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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없는 고소·고발戰 난무
19대 총선 불법자금 “2억5천만원 뿌려졌다”논란
양심선언→국회의원 & 지방의원 난타전→진실게임
이찬우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08일(화)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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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김명석 성주군의원 등은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완영 의원 2억5000만원 진상규명’이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왼쪽으로부터 김형규 전 이인기 국회의원 보좌관, 박순범 전 경북도의원, 김명석 성주군의원, 김영래 전 성주군의원, 박정현 경북도의원, 박노균 전 양지회 회장. | ⓒ 경서신문 | | 4·13총선에 출전할 여야 공천자 및 경선 대진표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긴박한 시점에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고령·성주·칠곡)과 지방의원 등간 때아닌 고소·고발이 전개되고 있어 선거판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거액의 금품살포설을 두고 양자간 진실게임 양상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풍문으로만 떠돌았던 불법정치자금설이 4년이 지난 이 시국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이완영 후보를 도왔던 한 측근이 지난달 25일 성주군선관위를 찾아 이 후보의 당선을 목적으로 거액의 금품을 살포했다는 양심선언이 모닥불을 지폈다.
여기에 2억5천만원의 선거비용을 공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명석 성주군의원이 이 의원이 자신의 공장매각 대금 2억5천만원을 주지 않고, 계획적으로 연기한 것은 변제 의사가 없는 ‘사기’라면서 지난 2일 경북지방경찰청에 사기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같은 상황이 전개되자 이완영 의원도 즉각 법정대응에 나서며 반격을 가하자 논란의 불씨는 활활 타올랐다.
지난 3일 김명석 군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도의원 등 5명을 대구지방검찰청에 무고죄 등으로 고소·고발한 것.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대가의 금품수수 의혹을 제 기한 것은 공천을 앞둔 흑색선전이며, 경찰청으로부터‘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의 사안을 공천관리위원회와 클린 공천지원단에 진정한 것은 음해라고 주장했다.
또 SNS 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음해성 메세지를 전파해 부득이 고소·고발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이들은 고소인을 낙천 또는 낙선시킬 목적으로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공표죄·당내경선 관련 허위사실공표죄,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무고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명석 군의원 등 5명은 실체까지 드러내면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을 무고죄로 지난 4일 대구지검에 고소했다.
김명석 군의원 등은 지난 4일 성주군의회 소회의실에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완영 국회의원에 대한 불법 선거자금 규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김명석 군의원, 박정현 경북도의원, 박순범 전 경북도의원, 김영래 전 성주군의원 등 5명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이완영 의원의 당선을 위해 2억4천800만원의 정치자금을 사용했다”며 “이 의원이 이를 부인하고 도리어 무고혐의로 고소한데 대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명석 군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이완영 후보의 측근들과 함께 자신의 자금을 우선 쓰고, 후에 갚기로 합의한 후 사전·사후 자금 지출내역을 이 후보에게 수시로 보고하면서 불법정치자금 2억5000만원을 박모·김모·차모씨를 거쳐 살포했다”고 폭로했다.
김 군의원은 “선거 후 돌려주기로 했던 2억5천만원을 6개월 후에 주겠다. 대통령 선거 끝나고 주겠다며 차일피일 미루다가 공천을 운운해 믿을 수 없는 생각이 들어 이같은 결심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 의원 측은 “돈을 뿌리라고 지시한 적 없고, 돈을 빌린 사실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지역민들은 선거 때면 터져 나오는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전이라는 견해와 양측의 진실공방은 어떻게 결론 나든 간에 돈이 뿌려진 것이 기정사실이라면 관계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등의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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