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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가래떡데이가 더 의미 있다
고령군농업기술센터 정진상 소장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11월 13일(화) 15:15
↑↑ 고령군농업기술센터 정진상 소장
ⓒ 경서신문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해서 농업을 근본으로 여기며 중시하여 왔다. 왕이 농사를 권장하는 권농(勸農)의식은 고구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권3「東明王篇」에 의하면, ‘고구려 시조 동명왕이 현재 만주인 동부여에서 압록강을 건너와 고구려를 건국할 때 오곡 종자를 가지고 와서 권농에 진력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후에도 권농 관련 기록은 계속해서 나오는데 유독 백제 때에 권농유사(勸農遺事)가 많다. 이것은 백제 지역에 평야가 많아서 농사가 특히 중요했음을 말해준다. 조선 시대에도 왕들이 권농의식을 행했다는 기록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농업인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1996년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법정기념일)’로 지정하였다.

10년 뒤인 2006년에는 정부와 농업계가 농업인의 날을 널리 알리고 쌀 소비를 촉진하고자 이날을 가래떡을 주고받는 ‘가래떡데이’로 정했다.

11월 11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배경은 농업인은 흙에서 나서 흙을 벗 삼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흙토(土)자가 겹치는 ‘±月±日’을 아라비아 숫자로 풀어쓰면 11월 11일이 된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또 이 시기는 농업인들이 한 해 농사를 마치고 쉬며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기라는 점도 고려되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면서 매년 11월 11일이 되면 각종 기념행사를 치른다. 농업과
농촌발전에 헌신한 농업인을 발굴해서 포상하면서 농업인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행사를 범국민적 차원에서 거행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농업의 위상을 지키고 국민들에게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하는 의도와 함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자는 뜻이 담겨 있다.

농업은 나라의 근본이며 생명의 창고다. 국민의 먹을거리에서 식량안보와 환경보전, 아름다운 경관, 휴양․레저공간 등 농업·농촌이 제공하는 공익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든든한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고령군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일찍이 도시근교농업이 발달하여 딸기, 참외, 수박, 메론, 감자 등 지역 5대 특화작목으로 주산단지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늘, 양파 재배면적이 급격히 증가하여 농가소득에 큰 몫을 차지하는 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WTO, FTA체결에 의한 농산물 수입개방, 지구 온난화로 인한 아열대 기후로의 변화, 새로운 병해충 발생, 재배지역지 상승, 곡물생산 감소 등 농업환경이 열악하며, 특히 올해에는 겨울철 폭설과 한파, 여름철에는 가뭄과 폭염, 폭우 등 농업인들이 농사짓는데 어려움이 너무 많았다.

농업인들은 자식같이 키운 농산물이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높은 가격에 팔려나갈 때 보람을 느낀다. 그동안 낮은 쌀값으로 인하여 농업인들이 무척 시름이 깊었으나, 올해는 작년보다 쌀값이 상승하여 조금은 안도하는 마음이다.

올해로 벌써 농업인의 날을 23회째 맞지만 농업인들이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농업인 또한 스스로 농업인의 날을 그렇게 의미 있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같아 안타깝다.

제과업체의 마케팅으로 확산된 ‘빼빼로데이’는 상술이라고 볼 수 있다. 대신 우리 쌀로 만든 가래떡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선물을 주고받으며, 농촌과 서로에 대한 감사의 마을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가래떡데이’가 그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날이다.

                                           
경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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