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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은 살아있다…〈1〉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장 윤용환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6년 10월 11일(화) 15:53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자연생태계나 자연 및 문화경관을 대표할 만한 지역으로 자연공원법에 의해 지정된 공원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1967년 지리산 국립공원을 시작으로
올해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신규 지정됨으로써 22개의 국립공원이 전국에 분포합니다.

그 중 가야산은 1972년 우리나라 9번째로 국립공원이 되었습니다. 그 나이가 무려 45살입니다.

그렇다면 가야산은 언제부터 이리 불렸을까요? ‘가야’의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로 불교 4대 성지 중에 하나인 인도 북동부에 있는 부다가야(Buddha Gaya)에 주목합니다. 부다가야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곳인데, 부처님의 주요 설법처(說法處)로 신성시되는 지역입니다. 그 곳에 있는 산인 가야산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여러 다른 이야기로는 가야산의 정상봉우리가 소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우두봉(牛頭峰)이라고 불리었는데, 불교가 전래된 뒤 범어(梵語)에서 신성한 소(牛)를 뜻하는 ‘가야’ 라는 단어로 인해 소의 머리를 닮은 우두봉이 있는 이 산을 자연스럽게 가야산이라고 불렸다고 전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대가야라는 고대 왕국이 있던 이 지역에서 가장 높고 신성한 산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야의 산’이니 가야산이라 불렀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렇듯 가야산에 대한 명칭은 불교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그 유래가 다양합니다.

그 중 저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곳인 부다가야(Buddha Gaya)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가야산국립공원은 2012년부터 가야산에 있는 폐사지 조사를 줄곧 진행하였습니다. 문헌 기록에 의하면 가야산에는 백여개의 사찰과 암자가 존재했다고 합니다.

그 기록을 근거로 지속적인 조사·모니터링으로 신규 폐사지도 발견했으며, 2014년에는 성주 백운리사지Ⅰ지역으로 불리는 폐사지에서 석조 나한상 파편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석조 나한상은 제작 사례가 드물어 나한상 연구에 중요한 유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더하여 올해는 가야산 정상부 쪽인 중봉 바로 아래에서 석조 비로자나불좌상이 발견되어 그 의미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불상은 여러 스님들의 구전(口傳)으로 전해져 내려왔으며, 이를 근거로 조사하던 와중에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불두(佛頭)는 전해지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내기는 하지만 섬세한 조각기법으로 보았을 때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로자나불은 태양의 빛처럼 불교의 진리가 우주 가득히 비추이는 것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곧 불법(佛法) 그 자체를 상징하는 법신불(法身佛)로 화엄종의 근본도량이자 우리 민족의 믿음의 총화인 팔만대장경을 모신 해인사 역시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습
니다. 이에 가야산 정상부에서 발견된 석조 비로자나불은 그 의미가 자못 새롭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기록 속에 묻혀 있는 가야산에 산재한 다양한 폐사지를 찾아내고, 사찰에 얽힌 이야기를 엮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비롯한 다양한 자연 자원이 살아 숨쉬는 가야산국립공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경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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