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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외국인근로자 코로나 ‘비상’
최근 전수조사서 보름새 확진자 18명 쏟아져
전수조사 빠진 개인 고용 외국인은 사각지대
고령 이상우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06일(화)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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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9일 25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고령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이 지역 내 직장을 둔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된 3월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주민들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고령군이 지난달 9일부터 지역 내 사업장 중 5명 이상 외국인근로자 고용 사업장 외국인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 지난달 12일 26∽31번까지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6일 현재 43번 확진자까지 발생하는 등 보름 사이 내국인 1명을 포함해 총 18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이처럼 이번 전수조사에서 적잖은 외국인근로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군은 당초 외국인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만 실시했던 검사를 5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검사에 나섰지만 강제성이 없어 검사에 협조할 지는 미지수다.
특히 관내에는 제조업 등의 사업장 이외 식당 등 개인 업소에서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 수가 많은데다 일부는 불법체류자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주민들은 이번 외국인근로자의 코로나 무더기 확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외국인근로자들은 근무지역이나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국적별로 모임이 잦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이 같은 집단발생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지역의 한 주민은 “상당수 외국인근로자들이 휴일이면 여러 명이 함께 모이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데 요즘처럼 외국인근로자에서 확진자가 쏟아진다니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또 다른 한 주민은 “이번 외국인근로자들의 코로나 확진으로 자칫 외국인에 대한 불필요한 차별이나 혐오가 나타날 지 우려스럽다”면서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편견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고령군은 지난달 23일 기준 고령 지역 내 외국인근로자 및 관련자 등 2,043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검사를 원하는 5인 이하 사업장 및 개인 영업장 소속 외국인근로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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