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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출신 김청수 시인 6번째 시집 발간
6집 ‘귀를 씻다’에서 은유의 법문으로 바람의 안감 지어
고령 이상우 기자 / 입력 : 2023년 09월 19일(화)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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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경서신문 |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 개실마을 출신의 김청수 시인(57, 사진)이 6번째 시집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6집 ‘귀를 씻다(2023, 시와사람)’는 바람의 안감으로 지은 은유의 법문이다. 시인은 시를 통해 내면의 고독을 고통과 환희의 씨줄과 날줄로 짠다.
이번 시집에서 김청수 시인은 강과 산을 통해 씻김의 성소(聖所)로 활용하고 있다. 그의 시집 전반을 꿰고 있는 요체는 어두운 내면 공간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이며 이것은 풍경과 맞닿아 법문처럼 파고든다.
특히 촌철살인의 표제시 ‘귀를 씻다’는 한국의 불교 사상에 얼마나 깊이 그의 작품이 닿아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김청수는 전생에 아마 수행자였을지도 모른다. 시집을 보면 언어가 참으로 맑다. ‘씻다’라는 의미를 통해 무언가 더 큰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는 결국 마음을 씻는 작업이자 만휘군상의 탁기를 씻어주는 ‘살풀이’의 과정이다.
김청수는 이번 시집에서 ‘바람과 ’강물‘을 통해 현대인의 탁한 정신을 정화한 셈이다.
한편 김청수 시인은 1966년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 출신으로 지난 2005년 시집 ‘개실마을에 눈이 오면’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14년 계간지 ‘시와 사랑’ 봄호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차 한 잔 하실래요’, ‘생의 무게를 저울로 달까’, ‘바람과 달과 고분들’ 등이 있으며, ‘창작과 의식문학상’, ‘대구의 작가상’, ‘전국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성산면에 생활의 터전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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