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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구출‘007작전’방불
성주 민심 분노…물병·계란세례
재검토 두고 6시간 동안 주민과 대치
성주 이찬우 기자 / 입력 : 2016년 07월 21일(목) 10:20
↑↑ 경찰이 소화기를 쏜 뒤 미니버스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황교안 총리일행.
ⓒ 경서신문
사드 성주배치 결정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언질 한번 듣지 못한 채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성주 군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같은 상황에 정부가 사드 성주배치 결정 공식발표를 한 후 이틀이 지난 15일 성주를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이 파란만장한 하루를 보냈다.

주민 설명회 참석차 성주군을 방문한 이들은 성주군청 주차장에 모인 주민들로부터 물병과 계란세례를 받은 등 격렬한 항의를 받아 설명회는 파행으로 치닫고 말았다.

설명회 도중 악화된 상황에 군청사 안으로 몸을 피한 황 총리는 일행은 군청 옆문을 통해 대기하고 있던 미니버스에 오전 11시40분께 올라탔으나 곧바로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트랙터 2대를 동원해 미니버스를 가로막고 그 앞을 에워쌌다. 주민들은 최소한 재논의나 재검토라도 해 주겠다는 답변을 주면 길을 열어주겠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조희현 경북지방경찰청장은 총리가 탄 버스를 지키다 시위대가 던진 물병에 맞아 왼쪽 눈썹 윗부분이 5㎝쯤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군청 내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를 지켜본 일부 성주군민은 시위가 과열 기미를 보이자 “폭력은 안 된다”고 외치기도 했다.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의 대치가 이어지자 일부 주민들은 미니버스를 둘러싸고 있던 경찰병력에게 “고생많다. 살살하자. 서로 다치면 안 된다”며 시원한 물을 제공하기도 했다.

반대로 컨테이너 박스에 올라가 있던 한 주민은 미니버스 뒤쪽을 지키고 있던 경찰에게 물좀 던져달라고 부탁하자 경찰은 흔쾌히 던져주기도 했다.

황 총리 일행의 탈출작전은 오후 5시40분쯤 감행됐다. 이 작전에는 13개 중대 1천여명의
경찰병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먼저 주민들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자 황 총리 일행은 발이 묶인지 6시간여 만에 버스에서 나와 군청 뒤편 샛길에 미리 준비해둔 승용차에 탔다.

하지만 이를 본 주민들이 골목길로 몰려들면서 탈출구가 또 다시 저지되자 황 총리는 차에서 내려 100여m를 걸어간 뒤 도로 입구에서 대기하던 승용차에 옮겨타고 현장에서 벗어나 헬기장으로 이동했다.

한민구 장관은 뒤늦게 주민들에게 발견돼 다시 대치상태를 벌였다. 경찰들은 도로에 드러누운 주민들을 드러내며 필사적으로 길을 턴 후 한 장관을 현장에서 벗어나게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역시 주민들 차를 막고 드러눕자 오도가도 못하고 발이 묶인 처지가 됐다. 하지만 수행한 경찰이 “도지사다. 도와주려고 왔는데 길을 막으면 되느냐”며 설명하자 주민들은 도지사임을 확인하고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한편 경찰들은 막혔던 길을 여는 과정에서도 주민들에게 “다칩니다. 다칩니다”를 외치며 주민들의 부상을 걱정하기도 했고, 주민들도 “너희들도 다치면 안 된다”며 상호 폭력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성주 이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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