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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
고전 산수화와 AI 첨단 기술의 만남
미디어 아티스트 초대전 ‘이이남의 산수극장’ 개최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28일(화) 17:09
ⓒ 경서신문
(재)칠곡문화관광재단(이사장 김재욱)은 7월 14일부터 9월 27일까지 예태미술관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초대전 ‘이이남의 산수극장: 파편화된 시선과 AI입체산수’를 개최한다.

이이남은 동양의 고전 회화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영상회화(움직이는 그림)’라는 장르를 개척하며 한국 미디어아트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작가이다.

유년 시절부터 체득한 남종화의 미감은 작가의 감각을 거쳐 화면 위에서 숨 쉬고 역동하는 ‘기운생동(氣韻生動)’의 세계로 피어난다. 최근에는 2026년 멕시코 월드컵 현장에서 대규모 파사드 작업을 통해 한국적 미학을 세계에 알리며 독보적인 예술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평면의 프레임에서 시작해 공간 전체로 확장되는 다채로운 매체적 실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보여준다. 첨단 기술인 인공지능(AI)을 ‘현대판 붓’으로 삼아 재해석한 영상 회화들이 펼쳐지며, 무수히 흩어진 이미지와 데이터 조각(파편화된 시선)을 학습한 AI는 종이 위에 멈춰 있던 전통 산수의 먹선과 여백에 입체적인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화면 안에서 생동하던 산수는 점차 프레임을 벗어나, 빛과 영상을 통해 전시장 전체를 거대한 ‘산수극장’으로 변모시키는 압도적인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박제되어 있던 고전 회화는 작가의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을 만나 공간을 가득 채우며, 단순한 관찰 대상을 넘어 직접 웅장한 자연 속을 거니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이끈다.

김재욱 이사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예술의 위상을 드높여온 이이남 작가의 예술 세계를 우리 지역에서 직접 조명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산수극장을 통해 익숙했던 전통을 새로운 감각으로 마주하며 기술과 예술, 과거와 현재가 아름답게 교차하는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 마감 17시 30분)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전시 정보는 칠곡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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