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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막을 골든타임 놓치지 말자
발행‧편집인 이찬우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7월 22일(수)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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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서신문 | 지방자치의 새로운 장을 열 민선 9기 지방정부와 제10대 군의회가 7월 1일자로 일제히 닻을 올렸다.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의 미래 4년을 책임질 민선9기 단체장들과 제10대 의회가 출범하자 지역 사회의 기대와 긴장감이 교차하고 있다.
새로 선출된 공직자들에게 축하를 보내기에 앞서 이들의 어깨에 놓인 주민들의 준엄한 명령과 지역의 냉혹한 현실을 먼저 직시하고자 한다.
이번 민선 9기와 제10대 의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에 출범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 유출로 대변되는 ‘지방 소멸’의 위기가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우리 지역의 명운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말로 소멸을 막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주민들이 던진 한 표는 단순한 권리 행사가 아니라, 내 고향을 살려내고 삶의 질을 높여달라는 간절한 염원이자 준엄한 경고였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민선 9기 군정의 최우선 과제는 단연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회복'과 '지역 맞춤형 미래 성장 동력의 조속한 가동'이다. 특히 이번 민선 9기는 단체장들의 경험과 패기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 중요한 분수령에 서 있다.
고령군과 칠곡군은 행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재선 군수가 이끈다. 고령군은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을 축으로 한 문화관광 산업의 질적 도약을, 칠곡군은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맞춘 첨단 기업 유치 등 굵직한 중장기 사업을 거침없이 완성해야 할 책무가 있다.
반면 성주군은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탄 초선 군수가 취임했다. 명품 성주참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광역 교통망 확충이라는 당면 과제 위에, 초선 특유의 참신한 시각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군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이웃한 3개 군이 재선의 노련함과 초선의 혁신성을 서로 공유하며 상생 발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청사진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견제와 동반자의 두 축인 제10대 군의회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이번에 개원하는 3개 군의회는 과거의 일당 독점 구도에서 벗어나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이 고루 포진하는 정당 지형의 변화를 맞이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당선되면서 민의의 다양성이 확보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 '협치'와 '조화'가 의회 운영의 핵심 가치가 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과거의 구태의연한 정쟁이나 소모적인 대립은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 집행부에 대한 맹목적인 발목잡기나 반대로 거수기 역할에 그치는 굴종적 태도 모두 경계 대상이다. 합리적인 비판과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의회', 잘못된 행정에는 단호히 제동을 거는 '건강한 긴장 관계'를 확립하는 것이 제10대 의회의 시급한 책무다.
특히 민선 9기 군정과 제10대 의회는 '통합과 협치(協治)'를 행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서로의 정치적 이해관계나 소속 정당을 떠나 오직 '군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군정과 의회가 수레의 양 바퀴처럼 균형을 이루고 같은 방향을 향해 달릴 때 비로소 지역 발전은 속도를 낼 수 있다.
지방자치의 진정한 주인은 주민이다. 본지는 고령, 성주, 칠곡의 민의를 대변하는 지역 언론으로서, 앞으로 4년간의 여정을 눈을 부릅뜨고 감시할 것이다.
잘한 행정에는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겠지만, 군민의 뜻에 어긋나는 독주나 태만에는 언론 본연의 날카로운 비판과 감시의 끈을 한시도 늦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민선 9기 단체장들과 제10대 군의회가 주민들의 뜨거운 기대에 부응하여 4년 뒤 "우리 지역이 정말 살기 좋아졌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첫 단추부터 제대로 채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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