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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민주주의의 일꾼을 뽑는 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고령·성주·칠곡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는 그야말로 극과 극의 양상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의 전국 잠정 최종 투표율은 61.0%로 집계됐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50.9%)와 비교해 10.1%포인트나 급상승하며 역대 지방선거 기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참여를 기록했다.
경상북도 역시 최종 투표율 60.8%를 기록하며 4년 전(52.7%)보다 8.1%포인트 상승, 전국적인 투표율 상승 흐름에 궤를 같이했다.
하지만 고령·성주·칠곡 지역의 세부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이웃 동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유권자들의 결집도에서 거대한 격차가 발생했다.
#성주군, ‘위대한 주권의 힘’= 이번 선거에서 가장 뜨거웠던 곳은 단연 성주군이었다. 성주군은 선거인단이 투표소로 대거 몰려들며 74.1%라는 압도적인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61.0%)은 물론 경북 평균(60.8%)을 한참 웃도는 수치로, 도내 군 단위 지역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이같은 성주의 투표 열기는 선거 당일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이어진 군수 선거의 피 말리는 초접전 구도가 반영된 결과다.
무소속과 국민의힘 후보 간의 치열한 세 대결이 펼쳐지면서 각 캠프가 지지층을 사전투표부터 본투표까지 전방위로 끌어모았고, "내 한 표가 고향의 운명을 바꾼다"는 유권자들의 절박함이 투표소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고령군, 묵묵하고 안정적인 참정권= 고령군은 66.8%의 투표율을 보이며 안정적인 참여 구도를 유지했다. 경북 평균(60.8%)보다 6%포인트 높은 수치로, 농촌 지역 특유의 높은 대면 결속력과 지역 정치에 대한 군민들의 꾸준한 책임감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눈에 띄는 과열 양상은 없었으나,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검증하겠다는 유권자들의 성숙한 표심이 묵묵하게 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칠곡군, 차갑게 식어버린 표심= 반면, 인근 칠곡군의 상황은 사뭇 달랐다. 칠곡군은 최종 투표율 52.8%에 그치며 경상북도 22개 시·군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경북 최고치를 기록한 울릉군(82.7%)과의 격차는 무려 29.9%포인트에 달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군수선거 구도가 비교적 단순한 구도로 흘러가며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강한 승부처가 부족했던 점, 그리고 도시화된 지역 특성상 무관심층이 늘어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투표 참여 동력을 떨어뜨렸다고 짚었다.
#참여한 만큼 바뀐다= 이번 6.3 지방선거 투표율 결과는 유권자들에게 정직한 교훈을 남겼다. 성주 군민들이 보여준 74.1%의 열정은 지역 정치권에 언제든 민심이 무섭게 요동칠 수 있다는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반면 칠곡의 52.8%라는 아쉬운 수치는 향후 지방자치의 주민 참여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에 대한 깊은 숙제를 던졌다.
숫자는 엇갈렸지만 향후 4년간 성주·고령·칠곡을 이끌 일꾼들이 확정된 지금, 이제는 투표율의 높고 낮음을 떠나 당선인들이 유권자의 엄중한 표심을 무겁게 받들고 지역발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활동으로 보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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