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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3선 중진’ 관록부터 ‘야당·무소속’ 돌풍까지
고령·성주·칠곡 기초의회 새 인물 대거 수혈
고령군의회, 나선거구 무소속 ‘손형순’ 돌풍
성주군의회, 민주당 최초 입성, 국힘 2명 낙마
칠곡군의회, ‘민주당 3인방’ 전원 당선 대파란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0일(수) 20:41
↑↑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선괸위 2층 회의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증교부식을 실시했다.
ⓒ 경서신문
지방자치의 최일선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고령·성주·칠곡군의회 군의원 선거가 마무리됐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조직력이 유지되는 가운데서도, 유권자들이 인물론과 정당 견제론을 절묘하게 선택하면서 군의회마다 색다른 3인 3색의 정치 지형도를 남겼다. 고령·성주·칠곡군의회 당선자들의 면면과 의회 구성의 핵심 초점을 짚어본다.

고령군의회

고령군의회 선거는 무투표 지역의 안정감 속에 격전지에서의 무소속 이변과 3선 중진의 생환이 절묘하게 교차했다.

#‘다선거구’ 사이좋게 무투표 입성= 이번 선거에서 고령군 다선거구(개진‧쌍림‧우곡)는 선거구 정수와 후보 등록 수가 일치하면서 일찍이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그 주인공인 국민의힘 이철호·김광호 당선인은 본선 격전의 피로감 없이 주민들의 신임을 얻으며 일찌감치 의정 구상에 몰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격전지 ‘나선거구’ 무소속 이변= 반면 가장 큰 이목이 쏠린 나선거구(성산·다산)에서는 무소속 손형순 당선인이 국민의힘 후보들을 제치고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의회 진입의 영광을 안았다. 

국민의힘에서는 나영완 당선인이 함께 살아남았으나, 성낙철 후보는 고배를 마시는 이변이 연출됐다.

#중진의 힘과 초선의 조화= 가선거구(대가야·덕곡·운수)에서는 국민의힘 성원환 당선인이 주민들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3선 의원’ 고지에 오르며 중진의 무게감을 증명했다. 여기에 초선인 김진수 당선인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나란히 입성했다.

성주군의회

무소속 군수 당선이라는 대이변을 겪은 성주는 군의회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텃밭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군수 자리를 빼앗긴 데 이어 군의원 선거에서도 후보 2명이 줄줄이 낙마하는 쓰라린 결과를 받아들었다.

#양당 연락소장의 잔인한 운명: 가장 극적인 드라마는 양당의 손과 발 역할을 해온 '연락소장'들의 맞대결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성주군연락소장인 이강태 당선인은 가선거구(성주읍·선남·월항)에 출격해 최초의 민주당 소속 성주군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국민의힘 성주군연락소장으로서 공천을 받아 다선거구에 출전한 여청환 후보는 재선에 도전한 무소속 후보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간발의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가선거구 ‘국힘 3명 출격, 1명 낙선’: 총 3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가선거구의 결과도 정당 정치권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곳에서는 국민의힘에서 3명의 후보가 공천을 받아 출전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강태 후보 1명이 나섰다.

개표 결과 민주당 이 후보가 당당히 안방 한자리를 꿰찬 반면, 국민의힘은 3명의 후보(김경호 포함)가 표를 나누어 갖는 과정에서 결국 김경호 후보 1명이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정당 간의 치열한 표 계산과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정확히 작동한 결과다.

#견제와 균형, 다변화된 성주 민심: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은 성주에서 군수 낙선과 더불어 군의원 주력 후보 2명이 탈락하는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무소속 행정부(군수)를 상대로 사상 첫 민주당 의원과 살아남은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무속속 의원이 공존하게 된 성주군의회는 유권자들이 정당 권력의 독점을 막고 '절묘한 견제와 균형'을 선택하면서 향후 4년 성주 군정의 역동성을 한층 키우게 됐다.


칠곡군의회

칠곡군의회 선거는 고령과 마찬가지로 지역구 한 곳이 무투표 선거구로 지정되며 비교적 차분한 구도 속에 치러졌으나, 뚜껑을 열자 더불어민주당이 나선 모든 선거구에서 전승을 거두며 강력한 야당 견제 구도를 형성했다.

#‘나선거구’ 투표 없이 본선 통과= 칠곡군에서는 나선거구(지천·동명·가산)가 무투표 당선 지역이 됐다. 관록의 이상승 당선인과 신뢰를 다져온 이진구 당선인이 경쟁자 없이 무혈입성하며 투표용지 없이 일찍이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민주당 3인방 100% 전원 생환= 이번 칠곡 기초의회 선거의 최대 이변은 민주당의 전원 생환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선거구(왜관읍)에 장현주 당선인, 다선거구(북삼·약목‧기산)에 이영석 당선인, 라선거구(석적읍)에 김석기 당선인을 출격시켰고, 3명 모두 높은 보수의 벽을 뚫고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들이 각 선거구에서 안방 한자리씩을 단단히 꿰차면서, 칠곡군의회 내 국민의힘 독점 구도는 완전히 깨어지게 됐다.

#김재욱 군수 재선과의 시너지와 강력한 견제= 국민의힘 김재욱 칠곡군수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칠곡군의회 내 국민의힘 의원들은 군당정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하지만 왜관, 북삼, 석적 등 주요 중심 권역에 포진한 민주당 3인방의 화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향후 칠곡군의회는 집행부의 일방통행식 독주를 강력하게 제어하는 '브레이크 역할'과 정당 간의 치열한 정책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불어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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