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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성주·칠곡, 3색 자치시대 열다
고령, 이남철 군수 재선 안정 속…다산면 무소속 돌풍 ‘실속형 변화’
성주, 46표 차 무소속 전화식 대역전극…국힘 독점 깨뜨린 ‘견제’ 선택
칠곡, 김재욱 군수 압도적 재선 속, 기초의회 ‘민주당 3석 전원 당선’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0일(수) 20:21
↑↑ “성주군수 선거 투표지 재검표”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는 6.3지방선거 성주군수 선거 개표결과 국민의힘 정영길 후보와 무소속 전화식 후보의 표차가 46표차로 당락이 결정되자 4일 새벽 2시20분부터 재검표를 실시하고 있다.
ⓒ 경서신문
풀뿌리 민주주의의 향방을 가른 6.3 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고령·성주·칠곡 유권자들은 ‘안정 속 변화’와 ‘철저한 견제’라는 절묘한 성적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정희용 국회의원 지역구인 고령·성주·칠곡은 경북도의원 선거구 전역에서 무투표 당선을 기록하며 강력한 보수 텃밭의 조직력을 증명하는 듯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군수 및 군의원 선거구의 민심은 정당의 일방적인 독주를 허용하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지역 실정에 맞춰 행정부와 입법부를 분리 선택하는 고도의 전략적 참정권을 행사했다.

#고령= 고령군 유권자들은 치열한 다자 구도 속에서도 ‘군정의 연속성과 안정’에 확실한 무게추를 던졌다.

국민의힘 이남철 후보가 64.83%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무소속 김명국 후보(18.21%)와 더불어민주당 정석원 후보(16.95%)의 도전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고령군수 재선에 성공했다.

대가야읍을 비롯한 전통적인 농촌 지역구의 단단한 지지세가 이 군수의 독주를 견인한 원동력이 됐다. 다만, 입법부인 군의회에서는 고령만의 뚜렷한 민심 다변화가 포착됐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하고 젊은 층 비중이 높은 나선거구(성산·다산)에서 무소속 손형순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들을 제치고 최다 득표로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전형적인 농촌 지역인 다선거구(개진‧쌍림‧우곡)는 조용히 무투표 당선으로 안정을 택했으나, 다산면을 중심으로 한 유권자들의 날카로운 인물 검증 심리가 여당 안방에 신선한 경고등을 켰다는 평가다.

#성주= 이번 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용광로였던 성주군은 74.1%라는 압도적인 투표율 속에 무소속 전화식 후보가 단 46표 차이로 정영길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성주군수에 당선되는 기적을 일어냈다.

관외 사전투표에서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하며 군민들이 직접 ‘인물론’의 손을 들어준 결과다.민심의 견제는 군의회로도 이어졌다.

가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이 3명의 후보를 출격시켰으나 표 분산 끝에 1명이 낙선했고, 대신 더불어민주당 이강태 당선인이 성주 선거 역사상 최초로 군의회에 입성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다선거구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무소속의 벽에 막혀 낙마하며 성주는 군수 낙선과 군의원 2석 탈락이라는 참패 속에 ‘무소속 군수-여야 공존 의회’라는 역동적인 협치 시험대에 서게 됐다.

#칠곡= 칠곡군은 행정의 확실한 추진력에 힘을 실으면서도, 기초의회에서는 매서운 야당 견제론을 선택했다.

국민의힘 김재욱 현 군수가 67.48%의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며 북삼 오평산단 착공 등 굵직한 숙원 사업의 강력한 동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기초의회 지역구 선거에서는 거센 ‘푸른 바람’이 불어닥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선거구(왜관), 다선거구(북삼·약목‧기산), 라선거구(석적읍)에 출격한 장현주, 이영석, 김석기 후보 3명 전원이 당선증을 거머쥐는 대기록을 세웠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던 칠곡에서 민주당 후보가 나선 모든 선거구에서 100% 승리하며 의회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칠곡군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군정의 파트너로서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견제하는 '선명한 정당 양당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경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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