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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꿀벌을 위한 1km 길이 있다?
칠곡군 왜관읍 흰가람 둔치. 낙동강변 1km
꽃가루 품은 해바라기길, 생태와 공존을 심다
칠곡 이찬우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25일(금) 13:26
ⓒ 경서신문
칠곡군 왜관읍 흰가람 둔치. 낙동강변을 따라 길게 펼쳐진 1km 노란 해바라기꽃길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든다.

최근 SNS를 통해 ‘핫한 꽃길’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 속에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이곳은 단순한 경관 조성을 넘어, 꿀벌 보호와 생태적 기능까지 함께 담아낸 사람과 자연의 공존 공간이다.

지난 4월, 칠곡군농업기술센터와 칠곡군양봉연구회는‘전국 유일의 양봉특구’라는 지역 특색을 살려 해바라기 씨앗을 직접 심었다. 품종은 키가 1.2미터 정도 자라는 ‘왜성해바라기’. 꿀벌의 주요 해충인 응애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품종이다.

응애는 꿀벌의 몸에 기생하며 번식과 활동을 방해하는 대표적 해충이다. 그런데 해바라기 꽃가루가 이 응애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해바라기가 일종의‘천연 구충제’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칠곡군은 꽃밭 인근에 벌통을 설치하고 응애 발생률 변화 등을 관찰하는 실증 실험을 진행 중이다. 경관을 넘어, 과학적 검증까지 함께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지선영 칠곡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곳은 단순히 예쁜 꽃밭이 아니라, 양봉특화 사업의 실증 공간”이라며 “사람에겐 볼거리이자 쉼터가 되고, 꿀벌에게는 회복과 생존의 터전이 되는 의미 있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 꽃길에 심긴 해바라기는 꽃가루가 풍부해 꿀벌의 주요 먹이가 되며, 생태계 순환에도 기여한다. 해바라기가 지고 나면, 같은 자리에 메밀꽃이 심길 예정이다.

메밀 또한 꿀벌이 선호하는 밀원식물이다. 칠곡군은 계절마다 다른 꽃을 심어 사계절 생태 복합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람에게는 추억이 되고, 꿀벌에게는 생존의 터전이 되는 이 길. 칠곡의 해바라기길은 작은 꽃 한 송이에도 생태와 농업,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해바라기 한 송이에도 농업과 생태, 관광이 어우러진 의미가 담겨 있다”며“칠곡이 가진 양봉특구의 강점을 살려, 사람에게는 즐거움을, 꿀벌에게는 생태적 안식처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칠곡 이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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