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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뒤 울린 워낭소리에 감동. 볏짚에 사랑을 싣고 성주→울진으로
홍준명 바르게살기운동 성주군협의회장
소는 영물(靈物), 축산인으로서 이심전심
성주 최기천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22일(화) 13:22
ⓒ 경서신문
“울진 산불로 인해 노부부가 풀어준 소가 다시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집에 있는 볏짚을 싣고 달려갔다”

성주군 대가면에서 금곡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바르게살기운동 성주군협의회 홍준명 회장은 지난 21일 5톤 트럭에 볏짚을 한 차 싣고 경북 울진군 울진읍 정림리에서 소를 키우고 있는 남계순(71) 씨 농장을 찾았다.

40년 넘게 축산업에 종사하면서 소 250두를 키우고 있는 홍 회장이 성주에서 왕복 8시간이 걸리는 이곳을 찾게 된 이유는 같은 축산인으로서 이심전심(以心傳心)에서다.

홍 회장은 산불을 피해 외양간에 있던 소 20마리를 모두 풀어주고 몸만 겨우 빠져 나온 남계순 씨 부부가 대피소에 있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죽은 줄로만 알았던 소들이 모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르게살기운동 울진군협의회에 연락을 취해 이날 울진으로 달려간 것.

ⓒ 경서신문
운송을 맡은 청운고속관공 이규중 대표의 재능기부아래 자신의 농장에 쌓아 놓은 볏짚을 5톤 트럭에 한 차 싣고 남씨 농장에 도착하자 바르게살기운동 울진군협의회 김운선 여성회장과 김태하 산악회장, 그리고 남계순 씨가 홍 회장의 일행을 반겼다.

홍 회장이 싣고 온 볏짚과 자신이 직접 재배한 참외를 전달하며 이곳을 찾은 경위를 설명하자 남씨는 “소를 키우는 축산인의 마음을 헤아려 이 먼 곳까지 달려와 줘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 경서신문
이어 “집도, 우사도 모두 타 앞으로 살길도 막막하지만, 그래도 제집이라고 모두 살아 돌아온 소들이 있고 이렇게 따뜻한 손길도 보내주시니 희망을 가지고 힘을 내겠다”고 했다.

홍준명 회장은 “화마가 휩쓸어 잿더미로 변한 집과 축사를 직접 보니 가슴이 먹먹해 졌다”며 “축사 천장은 불길로 녹아 내려 앙상한 축사 뼈대만 까맣게 그을린 채 임시로 씌워져 있는 비닐 아래로 소가 있는 모습을 보니 남의 일 같지 않았다”고 밝혔다.

ⓒ 경서신문
홍 회장은 남씨에게 “어미 소와 송아지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지만 소는 영물(靈物)이기에 반드시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며“관계당국의 조속한 지원 등으로 하루 빨리 피해복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성주 최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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