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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백년 역사 지울 수 있는 산불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02일(수)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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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이희재 고령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 경서신문 | 외국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울창하게 우거진 산과 숲을 보고 감탄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누구나 부러워할 우리 선조들이 후대에 남겨준 아름다운 자연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선조들이 물려주신 이 자연도 등산객이 버린 자그마한 담배꽁초 하나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바로 산불이다.
지난 2020년 4월 경북 안동, 같은 해 5월 강원도 고성에서 이례적인 산불이 일어났다. 소방관을 비롯한 많은 인력과 헬기, 소방차가 동원된 큰 산불이었다.
산불은 일반 화재와 달리 우선 불이 나게 되면 진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사회적 복구비용도 많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까지 약 백년의 시간이 든다.
우리나라 산림은 산악형으로 산불발생 시 즉각적인 접근이 곤란하며, 연기와 고온 및 진행방향 급변 등으로 근접 진화가 위험하다. 더군다나 취수원 등 진화기반시설이 부족한데다, 강풍 및 야간산불 시엔 헬기에 의한 진화가 불가능하다 보니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연소 확산이 빠르게 진행된다.
모든 화재가 마찬가지겠으나 산불은 예방 및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하다. 산불을 발견하게 되면, 우선 119나 산림관서로 신고하여야 하며, 초기의 작은 산불을 진화하고자 할 경우에는 외투를 사용하여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할 수 있으나, 진화가 불가능하다면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대피하여야 하며, 대피 시에는 바람방향을 감안하여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만약 불길에 휩싸일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위를 확인하여 화세가 약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하며, 대피장소로는 이미 타버린 지대, 저지대, 또는 도로나 바위 뒤 등으로 정한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우리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이 아름다운 자연을 반드시 후대에 전해줄 의무가 있다. 많은 단체에서 산불예방을 위한 캠페인 및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길거리에 걸려있는 산불예방 플래카드라도 보게 된다면, 그리고 한번쯤 우리의 자연을 생각하게 된다면, 자연을 지켜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사명을 꼭 기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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