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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자들 시간 남아돈다?
코로나에 행사 없고, 대선정국 이중고 곤혹
얼굴 알리기 다급한데 마음만 급해 발 동동
고령 이상우 기자 / 입력 : 2022년 02월 15일(화)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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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선거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예상후보자들이 코로나19와 대선정국이 겹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오히려 시간이 남아도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전염이 확산되면서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데다 사실상 대면 선거운동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방선거에 앞서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 국민의힘 텃밭인 고령지역 등의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대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까지 겹쳐 있는 실정이다.
이는 고령군을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국민의힘 공천을 원하고 있고, 최근 국민의힘에서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지방선거 공천과 대선 기여도를 연계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개인 선거운동을 중지하고 대선에 힘을 모을 것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지방선거 운동은 멈춤 상태다.
특히 선발주자들에 비해 출발이 늦어 얼굴 알리기가 시급한 후발주자의 경우 이 같은 현실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 고령군수 출마가 예상되는 A씨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개인 선거운동을 중지하고 대선에 총력전을 펼치라는 당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어 사실상 지방선거운동은 중지된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그렇다고 오미크론 변이가 창궐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면 선거운동을 할 수도 없어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고령군수 예상후보자인 B씨는 “유력 여야 대선후보자들이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 보니 국민의힘 당 입장에서도 대선에 모든 힘을 모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개인 명함조차 돌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선거운동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이 같은 최근 지역의 선거운동 상황과 관련 유권자인 주민들은 “한창 선거운동이 치열해질 시기에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대선정국으로 우리지역 후보자들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어 후보에 대한 면면 또한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게 되었다”면서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가 후보자들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투표해야 하는 묻지마 선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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