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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과열에 60년 우정마저 ‘와르르’
고령군수 선거전 조기과열 우려가 현실로
일부 후보 사이 욕설과 멱살잡이 직전까지
고령 이상우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27일(화)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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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용환 현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내년도 고령군수 선거를 앞두고 적잖은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조기과열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전망이 최근 현실화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달 중순경 열린 모 체육동호인 모임에 인사차 방문한 일부 군수 후보자들 사이에 욕설과 함께 멱살잡이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해 주민들의 비판이 일고 있는 것.
이날 상황을 목격한 참석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태의 중심에 선 A후보와 B후보의 갈등은 후보자들이 모임 참석 동호인들에 대한 인사말 여부에서 시작돼 이어 A후보의 인사말 중 발언이 결국 B후보와의 충돌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들 두 후보 사이의 충돌이 격해지자 지인이 나서 이들을 제지했지만 이 후에도 수 십분 동안 두 후보 사이에 실랑이가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충돌을 겪은 이들 두 후보는 초·중·고 동기동창생일 뿐만 아니라 거의 40년 가까이 공직자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로 선거과열이 60년 우정마저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날 갈등을 일으킨 이들 두 후보는 이번 선거전 이전부터 여러 이유로 인해 갈등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이 같은 갈등 양상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어서 선거과열의 또 다른 뇌관이 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상황을 목격한 한 주민은 “이번 같은 군수 후보들 간의 노골적인 갈등 표출은 어떤 이유에서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본 선거가 10개월도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후보자 간 이 같은 충돌이 발생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본 선거와 선거 이후의 지역분열이 더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후보자간 갈등 표출을 전해들은 또 다른 한 주민은 “이번 사태의 원인과는 관계없이 군수 후보자간 노골적인 갈등 표출은 유권자로서는 불편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잖아도 여러모로 어려운 지역의 상황 속에서 선거로 인해 또 지역이 분열될까 큰 걱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당사자인 A후보는 “문제가 됐다는 발언은 특정 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유권자의 보편적인 후보자 선택기준을 제시한 것일 뿐이다”고 해명했으며, B후보는 “상황 자체가 다소 부풀려진 부분이 있는 것 같으며, 앞으로 이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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