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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늘어도 실 근무인력은 부족?
고령군 사업부서, 대체인력 부족 현실 호소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중간층 공백 이어져
고령 이상우 기자 / 입력 : 2021년 03월 16일(화)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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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군의 한 사업부서 과장은 직원들에게 가급적이면 담당계장과 차석이 함께 가는 현장출장은 지양해줄 것을 과 직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이는 실무에 익숙한 직원이 모두 자리를 비울 경우 민원인 응대 등 각종 업무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고령군의 전체 공무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막상 일부 사업부서에서는 대체인력 부족으로 인한 업무공백 해소를 요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공무원들의 출산 및 육아휴직이 증가하면서 이들 휴직자들을 대체할 인력이 필요하지만 일부 사업부서의 경우 직원 대다수가 기술직이고 출산 및 육아휴직자 상당수가 한창 많은 업무를 소화하는 7∽8급이어서 그만큼 업무공백이 커지고 있다는 것.
고령군의 한 사업부서 A과장은 “요즘은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등이 많아 업무공백이 크지만 휴직자 상당수가 업무에 능숙한 6∼7급이 많고, 담당계장을 제외 한 나머지 직원들은 아직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9급 직원이어서 민원인 방문이 잦은 부서는 제대로 대처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 가급적 업무가 숙달된 차석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담당계장의 출장도 줄여야 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또 다른 고령군의 한 사업부서 B과장은 “이 같은 사업부서의 업무공백을 줄이려면 주로 행정직 중심인 지원부서의 인력 증원보다는 기술직 중심인 사업부서 대체인력 증원을 우선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일부 사업부서의 대체인력 부족현상에는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장기간 신입 공무원에 대한 임용이 없어 자연스런 공무원 직급 간 연결이 끊어져 버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거기에다 특수 소수직렬은 휴직 복귀 등으로 정원이 채워질 경우 남은 인력에 대해 인사할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도 특수직렬 대체인력 증원이 어려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현실과 관련 고령군 관계자는 “고령군의 일부 사업부서의 경우 대체인력 부족으로 업무추진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직렬 간 자연스런 연결이 끊어진 원인이 크기 때문에 당장 해결은 어려운 문제이지만 앞으로 기술 직렬의 직급 간 자연스런 연결이 이루어지면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고령군에 따르면 현재 고령군에는 근속승진 등으로 인한 인사 적체로 계장 보직을 받지 못한 6급 공직자만 4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6급 승진 이후에도 1∽2년이 지나야 계장 보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직 적체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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