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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에 마을주민 구하기 나선‘이장’
칠곡 석적읍 한솔아파트, 수제 마스크 제작
면 마스크 200매, KF94 필터 600매 전달해
칠곡 이찬우 기자 / 입력 : 2020년 03월 17일(화) 15:40
↑↑ 칠곡군 석적읍 한솔아파트 석윤정(사진 右) 이장과 정혜란(사진 左) 부녀회장이 수제 마스크 전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서신문
“우리 마을 주민은 이장과 부녀회가 지킨다”

주민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자 이장과 부녀회가 재봉틀을 꺼내 필터를 장착한 수제 마스크를 만들어 무료 보급에 나서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칠곡군 석적읍 한솔아파트 석윤정(44, 여) 이장과 부녀회로 이들은 면 마스크 200매와 면 마스크용 KF94 필터 600매를 지난 10일 아파트 주민과 석적읍에 전달했다.

석 이장은 “고령의 어르신과 임산부들까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마침 서울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도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가 있다는 기사에 필터를 교환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수제 마스크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석 이장은 정혜란(39) 부녀회장을 찾아가 면 마스크 제작의사를 밝혔다. 부녀회장도 흔쾌히 동의하고 지난 4일 아파트 밴드에 마스크 제작을 위한 봉사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재봉틀에 능숙한 부녀회 10여 명이 동참 의사를 밝혀 봉사단이 꾸려졌다.

마스크 봉사단은 감염증 예방을 위해 각자의 집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싱작업을 했다.
마스크 제작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문제는 마스크 핵심 자재인 필터였다. 중국에서 수입이 힘들어진 필터가 품귀현상이 벌어져 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석 이장이 필터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자 한 여성 벤처 사업가가 구원 투수로 나섰다. 위드텍 이은경 대표가 KF94 필터 30m를 무료로 공급했다. 면 마스크에 끼울 필터 600매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마침내 부녀회의 땀과 독지가의 기부로 사랑의 수제 마스크가 만들어졌다. 이들은 지난 9일 마스크, 필터, 견과류, 사탕과 함께 “힘내세요!”로 시작하는 따뜻한 응원의 글도 봉투에 넣고 정성껏 포장했다.

마스크는 석적읍과 한솔아파트에 거주중인 암·뇌졸중 등의 중증환자와 기저질환자에게 전달됐다. 정작 마스크를 제작한 이장과 부녀회 봉사단은 단 한 매도 갖지 않았다.

석윤정 이장은“코로나19 감염증 위기극복을 위해 마음을 모아 마스크 제작에 힘써주신 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한 땀, 한 땀 정성껏 만든 마스크가 감염병 확산을 막는데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어려울 때 실천하는 나눔이 진정한 나눔”이라며“지역사회에 마스크 양보하기와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선기 칠곡군수는“코로나 19 감염증 위기 극복을 위한 마음을 모아 마스크를 제작한 작은 영웅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마스크 하나가 지금의 위기상황 속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 이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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