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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기사에 대한 고령군의 치졸한 대응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15일(월)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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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고령본부장 이상우 | ⓒ 경서신문 | 우리 속담에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다. 요즘 고령군의 행태를 보면 꼭 이 속담과 들어맞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본지는 지난 6월 25일자에 ‘곽 군수, 행감기간 해외여행 논란’ 관련 기사를 통해 이 군수의 해외여행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했었다. 그러나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별 문제가 없는데도 왜 이런 기사를 냈느냐는 반응을 보이며 오히려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것이 문제인 것처럼 치부해 당혹스러움을 금하지 못했다.
이번 기사를 취재하면서 본 기자는 실재 고령 관내 주민들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번 곽 군수의 처신이 잘못됐음을 지적했고, 일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격앙된 표현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집행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적 분위기는 고령군 공직자 내부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직자는 “최근 젊은 공직자를 중심으로 곽 군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고 간부들도 일하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고 귀뜸했다.
본지 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곽 군수가 지인과 유럽여행을 한창 즐기던 시간인 지난 6월 21일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역 유치를 위해 국토부를 방문하는 등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군수의 주변에는 충신이 없는 것인지 곽 군수의 귀와 눈이 먼 것인지 비판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하려는 자세는 보이지 않으니 안타깝다.
이런 가운데 이번 기사와 관련 고령군으로부터 당분간 광고를 끊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언론에 광고를 미끼로 재갈을 물리려는 고령군의 치졸한 행태에 기가 찰 노릇이다.
본지의 비판기사에 광고를 미끼로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에도 본 기자의 인사비판 기사와 관련해 광고를 중단한 전력이 있다. 물론 본 기자가 이전에 이 같은 비판기사를 내보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광고 중단 등의 조치는 없었다. 물론 그 때는 곽 군수가 3선 고지에 도전해야 하는 시기였기에 섣불리 행동할 수 없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다.
‘위선보다는 죄가 낫다’는 말이 있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른 것이 현재 곽 군수의 행태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고령군과 고령군민의 미래를 위해서 3선 군수의 폐단이 부디 없어지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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