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령군의회의 이상한 줄다리기
예산 의결 당일 삭감안 놓고 의원 간 갈등
우여곡절 끝 내년도 예산 22여억 원 삭감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19일(수) 16:38
|
고령군의회(의장 김선욱)가 고령군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의결을 마쳤지만 의결 당일 예산 삭감안을 두고 일부 의원 간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란 전망이다.
고령군의회는 당초 내년도 예산안 의결 등을 위한 제10차 예결특위 및 제6차 본회의를 13일 오전 10시에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예결특위 전 삭감안 조정을 두고 논란이 벌어져 오전 11시로 예결특위를 연기했다.
하지만 삭감안에 대한 합의가 지연되자 다시 11시40분으로 연기하는 등 의회 내부 갈등을 그대로 드러내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가 오히려 주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겼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예결특위 및 본회의에 참석하려던 일부 군 간부들은 수 차례나 사무실과 의회를 갔다왔다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고령군의 한 공직자는 “예산을 조정할 경우 집행부와 의회 간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인데 이번에는 의원들 사이에, 그것도 의결을 앞둔 당일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을 보고 너무 황당했다”고 했다.
또 다른 한 공직자는 “예산안의 경우 이전에 미리 삭감안을 합의해두는 것이 상식인데 의결 당일 의결을 미루면서까지 계속 옥신각신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일부 의원들 간 해묵은 감정이 예산 삭감안을 기폭제로 노출된 것이어서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제대로 된 지방의회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내부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고령군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의결한 고령군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조서에 따르면 총 22억6,515만 원을 삭감·조정했으며, 삭감 내용을 보면 기획감사실의 군정홍보 옥외광고물 등 1건에 1억 원, 주민복지실의 쌍림면 주민복지센터 부지매입 및 개보수비 등 2건에 11억4천만 원, 총무과의 민간인 국외여비 등 2건에 6천만 원 등을 삭감했다.
또 관광진흥과의 고령알리기 팸투어 등 4건에 1억1백만 원, 문화누리관의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등 총 10건에 6억8천여만 원 등을 삭감했다.
|
|
경서신문 기자 - Copyrights ⓒ경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최신뉴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