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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공무원 갑질 도 넘었다
공무직·기간제 보직 없이 근무 일쑤
현장 막노동 같은 힘든 일도 떠맡겨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7월 10일(화)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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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군의 일부 부서에서 공무원의 하위직에 대한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신속한 실태조사 및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관광진흥과 시설운영계의 경우 정식공무원을 제외한 공무직(무기계약직) 및 기간제 직원들의 경우 일정한 보직도 없이 팀장 또는 계장의 지시에 따라 근무지가 수시로 변경되는 일이 자주 발생, 직원들의 근무의욕이 떨어지고 능률 또한 오르지 않는 등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고령군 관광진흥과 시설운영계 직원들의 현황을 보면 공무원 7명과 공무직 및 기간제 34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식 공무원을 제외한 나머지 공무직 및 기간제 직원들은 채용 시 보직이 부여돼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는가 하면, 여직원을 공원 내 개울에 들어가 계곡청소를 시키기도 한다는 것.
특히 계곡·계류장 같은 경우에는 전문청소업체가 장비를 구비하고 일을 해도 힘든 작업을 여직원들에게 장비 하나 없이 장화와 고무장갑 하나로 작업을 지시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근무행태에 대해 공무직 및 기간제 근로자들은 “근무가 합리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팀장·계장의 그날 기분에 따라 근무지 및 근무형태가 바뀐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런 형태의 근무에도 공무직 및 기간제 근로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제대로 항변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근무일수 또한 제각각으로 한 달에 19일 근무하는 직원이 있는 반면 31일까지 근무하는 직원도 있어 조직 내에도 직원들은 차별근무로 보수가 크게 차이가나 사기저하 및 근무의욕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공무직·기간제 직원들에 따르면 테마공원은 오후 5시부터 무료입장인데 매표소에 밤 10시까지 근무를 시키면서 팀장이 만들어둔 소망등을 판매하라는 등 업무와는 상관없는 영업행위를 강요하고, 밤 10시 퇴근 전 여직원 혼자 공원 순찰을 돌고 퇴근하라는 등 조직 내 약자인 기간제·공무직 직원들에게 부당한 업무를 지시하고 있다는 것.
한 공무직 직원은 “테마공원 내 건물 리모델링 공사로 발생한 건설폐기물의 경우 업자가 처리해야 함에도 이를 여성 공공근로자에게 작업을 지시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 고령군 관계자는 “통합조례를 만들어 근무자가 여러 근무지 숙지차원에서근무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같은 기간제 및 공무직에 대한 공직자의 갑질로 인해 이들의 근무능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는 만큼 행정당국은 하루속히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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