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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할머니 사랑의 온도 93.5도
성주군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서근혜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13일(화)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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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도’바리스타 매뉴얼에서 커피머신 추출온도 설정시 많이 세팅하는 온도이다. 너무 뜨겁게 끓어버리지도, 차갑게 식어버리지도 않은 최상의 온도.
고(故) 이숙희 할머니(성주군 용암면)가 만들어낸 사랑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소중히 모아두었던 현금 93만5천원으로 사랑의 온도를 매길 수 없지만 미묘하게 숫자가 닮아있어 신기하다.
1940년생으로 혼자 생활하시다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게 되었지만 평소 자라나는 아이들이 어려움 없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바랬던 할머니의 마음을 딸 최미정씨도 기억하고 있었다.
할머니 생전의 뜻을 기리어 의미있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현금전액을 들고 복지관으로 한걸음에 오셨다.
유품을 정리하던 중 할머니의 전화번호부 속에서 발견했다는 천조각과 함께 복지관 홍보용 에코백 일부이다.
손수 오려서 써놓으신 ‘서선생’이라는 글자를 보니 눈물이 핑 돈다.
생전의 할머니는 작은 선물을 받는 것조차 미안해하시며 다음에는 주지 않아도 된다고 거듭 얘기하셨지만 복지관 사례관리자가 다녀가면 항상 딸에게 소소한 일상을 전하며 너무나 즐거워 하셨단다.
조심스럽고 여린 심성에도 타인에 대한 배려와 따뜻함이 가득했던 고(故) 이숙희 할머니의 사랑이 지역아동들에게 소중히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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