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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사업에 수수료 과다 ‘빈축’
고령 지역농협, 보조사업 수수료 4천여만 원 ‘꿀꺽’
농협, “사업 추진 제반비용 등 수수료 불가피” 해명
고령 이상우 기자 / 입력 : 2018년 02월 27일(화)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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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협이 자치단체의 보조사업을 대행하면서 농협조합원들인 농업인 대상 사업에 수수료를 지나치게 챙겨 빈축을 사고 있다.
고령군은 관내 양파·마늘의 재배면적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겨울가뭄이 심각해 이들 재배농가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지난 2월 초순 예비비 3억 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총 9억 3천만 원의 예산으로 이들 470여 재배농가에 대한 원활한 물 공급을 위해 스프링클러 2만대를 공급하는 보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농작물에 대한 원활한 물 공급을 위해 추진이 시급한 이번 보조사업을 군 자체에서 신속히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지역농협에 보조사업을 위탁해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업을 위탁해 추진하고 있는 지역농협이 사업비의 5%를 수수료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는 것. 총 사업비가 9억3천만 원인 이 사업비의 5%는 4천650만 원으로 관내 4개 지역농협이 농협 당 평균 1천160여만 원의 수수료를 챙기게 되는 셈이다. 조합원들의 사업을 대행하면서 수수료를 지나치게 챙긴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지역농협에서 조합원인 농업인들을 위한 사업에 발 벗고 나서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과다한 수수료를 챙기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차라리 수수료를 아껴 더 많은 농업인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비난과 관련 고령 지역농협의 한 관계자는 “보조사업을 대행하려면 인건비를 포함해 다양한 부대비용이 수반돼 수수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지역농협의 입장이며,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스프링클러의 가격도 지난해 개당 5만3천 원에서 4만9천500 원으로 대폭 낮췄다”면서, “특히 경제사업에서 이익을 남겨야 하는 농협의 입장에서는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통해 이익을 남겨야 하는 현실이어서 이 같은 실정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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