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06-25 20:10:0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행사알림
 
뉴스 > 사회
유가족을 위한 약속, 10년만에 실천
2008년 교통사고로 숨진 직원…자녀 대학교 입학금 지급 약속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 정시몬 이사장, 10년만에 약속 지켜 감동
칠곡 이찬우 기자 / 입력 : 2018년 02월 13일(화) 17:34
ⓒ 경서신문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진 직원의 유가족에게 약속했던 장학금이 10년만에 지급되는 감동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정시몬(53)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 이사장은 지난 2008년 자신의 병원에서 근무하다 퇴근길에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조 씨(당시 44)의 부인에게 고인의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면 입학금 전액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그 특벽한 약속은 고인의 큰 아들 조원재(20) 군이 올해 대학교 입학이 결정되자 지난 9일 10년만에 지켜졌다.

이들의 사연은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시몬 이사장이 운영하던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에 근무하던 조 씨는 그해 11월 자신이 몰던 차와 트레일러와 충돌하면서 현장에서 숨졌다.

조 씨의 유가족으로 전업주부인 부인 이 씨(당시 42)와 초등학교와 유
치원에 다니는 두 아들이 있었다. 모아둔 재산도 고인의 이름으로 가입한 생명보험도 없어 생계가 막막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인은 남편을 여윈 충격으로 반쯤 실성한 사람처럼 남편이 퇴근을 하지 않는다며 남편이 근무했던 병원으로 찾아가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남편 장례식을 치른 한 달 후 부인은 임신 사실까지 알게 됐다. 남편
이 세상을 떠나기 2주전에 생긴 아이였다. 남편이 생전에 그토록 갖고 싶어했던 딸아이였다. 부인은 남편의 마지막 선물이자 남편이 부활한 것으로 믿고 어려운 형편에도 출산을 강행하기로 결심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정시몬 이사장은 2009년 2월 이 씨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위해 두 형제가 대학교에 입학하면 입학금 전액을 지급해 준다는 장학증서를 작성해 이 씨를 찾아가 격려하며 일자리까지 권유했다.

이 씨는 임신 중이라 일자리는 포기했지만 그날부터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가지게 됐다.

이 씨는 남편의 납골안치확인서와 함께 장학증서를 장롱서랍 속 깊숙이 보관했다. 그 후 딸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하고 엄마로서 삼남매를 지키기 위해 보험설계사의 길을 택했다.

어린 자녀들에게는 아버지의 사고가 큰 고통이기 때문에 장학증서의 존재를 큰 아들이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비밀에 부쳤다.

마침내 큰 아들 조원재 군이 경북대학교 입학이 결정되자 이 씨는 지난 10년간 장롱서랍 속에 보관했던 장학증서를 꺼내 정시몬 이사장을 찾아갔다. 정시몬 이사장은 이 씨와 가족들을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입학금 298만원을 지급했다.

이 씨는“힘들 때마다 장롱서랍 속에 있던 장학증서를 꺼내서 봤다. 장학증서는 남편의 빈자리를 지탱할 수 있는 큰 힘이 됐다”며 “10여년 전의 약속을 지켜준 정시몬 이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원재가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해 받은 사랑을 세상에 돌려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시몬 이사장은 “10년전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반듯하게 살아준 유가족들에게 오히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칠곡 이찬우 기자  
- Copyrights ⓒ경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바르게 성주군청년회, 낡은 방충망 싹∼바꿔..
제3회 고령군 파크골프클럽대항전 개최..
학교 내 사고 발생 대처 역량 강화..
칠곡군, 칠곡휴게소 식품안심구역 지정..
‘파리장서 운동’ 역사 되새기자..
칠곡군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경상북도 지정 웰니스관광지..
고령·성주·칠곡군 국민의힘 당선인 간담회..
경상북도지체장애인 어울림파크골프대회 , 성주군지회 이태경…개..
성주군, 불법 숙박영업 자진신고기간 운영..
경상북도교육감 모범학생 표창 수상..
최신뉴스
바르게 성주군청년회, 낡은 방충망 싹∼바꿔..  
그림책으로 만든 특별한 하루..  
성주군 월항면, 참한별 이동복지관 개최..  
외국인과 함께하는 지역문화탐방..  
칠곡군, 우수기 대비 침수위험지역 현장점검..  
칠곡군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경상북도 지정 웰니스관..  
경상북도교육감 모범학생 표창 수상..  
성주군 용암면, 상징 조형물 설치..  
‘파리장서 운동’ 역사 되새기자..  
성주군 용암면, 특이민원 모의훈련..  
칠곡 평산아카데미, 생필품세트 100박스 기탁..  
성주군, 향후 4년 복지정책 방향 설정..  
환경의 날 ‘지구를 담은 액자’ 운영..  
눈에 담은 독도, 가슴에 새긴 대한민국..  
칠곡군, 칠곡휴게소 식품안심구역 지정..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광고문의 제휴문의 기사제보
상호: 경서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0-81-33593/ 주소: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성주순환로 271-3 / 발행인.편집인: 이찬우
mail: cwnews@hanmail.net / Tel: 054-933-0888 / Fax : 054-933-089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2305
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