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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감사·예산심의가 코앞인데….
일부 고령군의원, 정례회 앞두고 외유 ‘논란’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11월 28일(화)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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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고령군의회 의원들이 1년 의회 회기 중 가장 중요한 고령군 행정에 대한 감사와 내년 살림살이에 대한 심의를 펼칠 정례회를 코앞에 두고 외유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고령군의회 이영희 의장과 여성의원 2명 등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호찌민-경
주 엑스포 참관이라는 명목으로 베트남 외유를 다녀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정이 베트남 내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짜여 있고, 22일부터 열린 정례회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기 또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정례회가 열리는 인근 성주군의회와 칠곡군의회의 경우 엑스포 참관을 명분으로 베트남에 외유한 의원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고령군의회 의원들의 이번 외유에 대해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고령군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베트남 외유비용이 지난 상반기 군의원들의 홍콩 등지 연수비용에서 남은 것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군의회가 남은 해외연수 비용을 연내에 사용하기 위해 무리하게 외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고령군의회 관계자는 “이번 해외출장은 호찌민-경주 문화엑스포 개막식 참관을 위한 것이 주목적”이라며 “군의원들에게 베트남행 여부를 물은 결과 여성의원들만 희망해 출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가야읍의 주민 A씨는 “감사와 예산심의를 통해 행정의 잘못을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회가 하필 이 시기에 무리하게 외유를 하는 것은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젯밥에만 관심이 있는 꼴”이라며 “지금까지 고령군의회가 주민들을 위해서 행정을 얼마나 잘 견제하고 감시해왔는지를 스스로 뒤돌아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행정전문가가 아닌 군의원들이 감사와 예산심의를 제대로 하려면 정례회에 앞서 충분한 자료검토와 공부가 앞서야 하는데도 정례회를 코앞에 두고 반드시 필요하지도 않은 외유를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군의원들의 이번 외유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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