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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일회성 아닌 꾸준함 있어야”
고령군 공무원, 남 몰래한 이웃사랑 ‘눈길’
이남철 대가야읍장 17년간 온정 손길 실천
고령 이상우 기자 / 입력 : 2017년 08월 29일(화)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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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경서신문 | | 고령군의 한 공직자가 지난 17년간 남들이 모르게 기부를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것이 최근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남철(사진, 57) 고령군 대가야읍장으로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사업을 펼쳐보고 싶었던 것이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다는 이 읍장은 “늦게나마 어릴 적 꿈을 작게라도 실천할 수 있어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부의 보람을 전했다.
이 읍장의 이웃사랑 실천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져 왔다. 지난 2000년부터 본격 시작한 기부를 보면 불우아동 돕기, 학생장학금 지급, 교육발전기금 기탁, 양로원과 소외이웃 돕기, 사회복지공동모금 기탁, 홀트 아동복지성금 기탁, 수해가구와 무료급식소 지원 등 최근까지 1억 원에 가까운 성금을 다양한 방식으로 기탁했다.
현재 고령초교총동창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읍장은 모교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령초교 불우아동 돕기에 지난 2000년부터 총 2천100여 만 원을, 지난 9년 간 모교 장학금으로 총 2천7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모교사랑도 남다르다.
이남철 읍장은 “비록 어려운 현실 속에 있지만 지역사회가 서로 시기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이 읍장의 이 같은 선행은 단순한 성금 기탁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그는 약 10년 전 부인 이경화 씨의 실천에 이어 지난해 장기 기증 서약까지 실천해 장기 기증을 꺼리는 우리사회에 대해 공직자로서 적잖은 모범이 되고 있다.
이 읍장은 “사실 인간의 신체는 죽은 후에는 흙으로 돌아가는 것인 만큼 만에 하나 자신의 장기로 인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이 보다 더 보람된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장기 기증 서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어려운 시절에 힘든 과정을 극복하면서 선행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는 이남철 읍장은 “기부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평생 계속되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꾸준하게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갈수록 메말라 가는 우리사회의 현실 속에서 공직자로서의 사명은 물론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한 공직자의 훈훈한 선행이 공직사회는 물론 우리사회 전체에 작지만 큰 울림으로 새삼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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