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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문 ‘콕’ 왜 발생하나 했더니….
고령 관내 주차장 주차선 폭 규정 미달 수두룩
일부 장애인 주차장, 장애인 편의도 무시 '빈축’
고령 이상우 기자 / 입력 : 2017년 08월 14일(월)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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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가야읍의 주민 A씨는 관내 한 식당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차량에서 내리느라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A씨가 주차한 주차선 양측에 비교적 폭이 큰 RV차량이 주차해 있어 문을 열고 내리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일부 주차장의 주차선이 좁다보니 특히 무더운 여름날이면 진땀을 흘리면서 힘들게 차량에서 내리거나 탈 때는 짜증스러운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다른 대가야읍 주민 B씨는 읍내 모 아파트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후 하차하다 차문이 보안방치가 갖춰진 옆 차량을 쳐 차량의 경고음이 울리는 바람에 당황한 경험을 겪었다.
이처럼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타고 내릴 때 주차선이 좁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관내에서도 잦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 승용차에 비해 비교적 폭이 큰 RV차량의 증가와 일반승용차의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이에 따른 주차장의 주차선 폭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에 더해 현재 관내 주차장 곳곳에는 현행 주차선 폭 규정조차 지키지 않은 주차장이 적잖은 실정이다.
주차장법상 현재 주로 도로변에 조성된 평행형주차장을 제외한 일반 승용차 주차장의 경우 주차선 폭을 2.3m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본 기자가 관내 주차장 여러 곳을 찾아 주차선 폭을 직접 측정해본 결과 대가야읍 내 주요 아파트는 물론 일부 공공기관이나 공기관조차도 주차선 폭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아파트 등에서는 주차선 폭이 일정하지 않고 들쭉날쭉한 경우도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조성한 관내 장애인 주차장 일부에서도 장애인의 편의와는 동떨어진 경우가 발견돼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문화누리관 입구 야외주차장에 조성된 장애인 주차장의 경우 바닥에 듬성듬성 자연석을 깔고 사이에 잔디를 조성해 놓아 휠체어 장애인이 차량에서 내려 이동 시 자연석 사이를 밀고 올라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관내 한 지체장애인은 “장애인 주차장의 경우 실제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편리한지 충분히 고려해 조성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행정에서 너무 형식적이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고령군 관계자는 “현행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차선 폭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주차선 폭을 충분히 넓게 조성하는 것이 해결책이지만 건축주 입장에서는 비용이 만만찮아 폭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화누리관의 장애인 주차장 불편에 대한 지적이 일자 고령군이 최근 이곳 장애인 주차장에 대한 보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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