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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수를 석산서 사용‘논란’
가뭄에도 정작 농민들은 용수없어 발 ‘동동’
석산서 유출된 폐수로 인근 하천에 오염까지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12일(수)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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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이 가뭄에 대비해 지난 2001년 농업용지하수 개발에 수천 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 농민들에게 물을 공급해 왔으나 최근 관정이 소재한 땅의 소유주가 레미콘회사에 토지를 매각하자 당초 지하수 개발의 목적인 농업용수로 활용하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지하농업용 관정은 고령군 쌍림면 신곡리 쌍쌍로 610-47 소재로 200mm의 관이 지하 100m까지 개발돼 있으나 D레미콘(석산)회사에서 주변 토지를 매입함으로써 올해 가뭄 기간 동안 인근 농경지에는 물 한 방울 이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레미콘회사에서 땅을 매입했다 하더라도 지하관정까지 매입한 것은 아니어서 지하농업용 관정의 물은 농민들이 사용해야 하는데도 레미콘회사가 지상 50mm 흑관을 이용, 농민들에게는 물을 주지 않고 회사에서만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문제는 고령군의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에다 행정의 관리 허술로 드러나고 있다. 인근 농민들은 “당초 농업용지하수 개발로 논·밭작물에 물을 이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면사무소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이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관정을 폐기해야 하며, 또 매월 전기료도 농사용 전기요금으로 사용하는 것은 행정기관의 관리소홀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사례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일반용 관정은 계량기 설치 의무가 있지만, 레미콘회사의 경우 불법 농업용지하수 이용과 농사용 전기사용, 여기에다 회사진입로에 비산먼지 발생시설을 하지 않고 지하수를 이용함에 따라 뿌연 흙탕물이 하천으로 유입돼 자연생태계를 파손시키고 수질오염을 가중시키는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석산개발로 대기환경오염과 발파 소음으로 인해 주변 농경지와 신곡 1,2리 주민들에게 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편 지하수 이용량이 개발 가능량의 60%를 넘으면 지하수 고갈 위험이 있는 ‘관리대상’이지만 관정개발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무분별한 관정개발도 문제지만 허술한 지하수 관리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100t 미만인 농업용 관정은 계량기 설치 대상에서도 제외돼 있어 실제 사용량을 추산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석산에서 발생하는 폐수로 인근 하천이 오염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신속히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위법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행정조치토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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