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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의회의 이상한 몽니 ‘황당’
논란된 테마공원 입장료 무료화 조례 부결
해결책 없이 현행 유료화 필요 논리만 고집
고령 이상우 기자 / 입력 : 2017년 06월 27일(화)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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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군 대가야읍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이하 테마공원) 내 대가야시네마를 찾은 4명의 외지 방문객이 테마공원 입장료를 두고 매표원과 실랑이 끝에 결국 입장을 포기하면서 “다시는 고령을 찾지 않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테마공원 내에 대가야시네마와 르뮈제 등이 입지한 이후 이곳을 이용하려는 방문객과 매표원 사이의 실랑이와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어 지역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령군이 최근 테마공원의 입장료를 무료화하는 것을 포함한 관련 조례를 제안했지만 고령군의회가 이 조례안을 부결, 지나치게 군 의회의 주장만 고집하는 몽니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군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열린 제237회 고령군의회 제1차 정례회에 ‘고령군 관광레포츠 시설 운영·관리 및 시설이용료 징수 조례안’을 제안했지만 군 의회는 ‘현행 입장료 수입 유지 필요’, ‘계획된 유료시설 완료 후 입장료 무료화’, ‘입장료 무료화를 통한 입소 업소 배불리기 불가’ 등의 이유를 내세워 정례회 마지막 날인 19일 결국 이 조례안을 부결했다.
이에 대해 고령군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방문객과의 실랑이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번 조례안 부결로 이 문제의 해결이 어려워졌다”며, “이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테마공원 내 각종 시설 설치에도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테마공원 입장료 무료화와 관련한 군 의회의 조례 부결 이유의 논리가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우선 현재 입장료라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입장료를 내는 유료 입장객이 전체 입장객의 9%에 그치고 있고 입장료 수입 또한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계획된 유료시설 완료 후 무료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유료화 시설이 완료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그동안 지속되는 논란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어 입장료 무료화로 테마공원 내에 영업점만 배불린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이들 업소가 잘 돼야 태마공원 전체도 잘 운영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어서 논리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높다.
이와 관련 최근 입장료 문제로 실랑이를 벌였다는 한 출향인사는 “입장료가 큰 금액은 아니지만 테마공원 내 영화관 등을 이용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기분이 나쁜 상황이다”며 “이런 경우 입장료 수입보다는 지역 이미지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차라리 군 의회에서 집행부의 예산 심사 시 수십 억 원의 공사나 사업 등 대형 예산을 더 꼼꼼히 살펴 예산을 절약하는 것이 군 의회의 제대로 된 역할이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결국 이번 군 의회의 조례안 부결로 인해 테마공원 입장료를 둘러싼 마찰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어 해결책 또한 묘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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