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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 고령 이전은 ‘후안무치’”
고령 주민, 대구시에 대한 불편한 감정 표출
강정고령보 불통·혐오시설 유입 등 갈등 산적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17일(화)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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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 통합 대구공항 이전 간담회가 열린 지난 11일 참석 주민들 사이에서 대구시에 대한 해묵은 감정이 폭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구공항 이전 계획과 관련 “이전지 선정 용역이 대구시의 이익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대구 군 공항
이전의 주요 이유가 소음 때문인데 대구시민만 주민이고, 고령군민은 주민이 아니냐”, “대구시의 공항 이전지 관련한 경제 유발효과를 믿을 수 없다”, “대구공항을 고령으로 이전하려는 것은 후안무치한 생각이다” 등 대구시에 대한 불신과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 같은 고령군민들의 대구시에 대한 불편한 감정은 지난 수년간 각종 현안 등으로 부닥치면서 적잖은 갈등의 골을 쌓아온 결과다.
우선 다산면 낙동강변에 위치한 강정고령보 명칭과 관련 당초 강정보로 결정하려던 것을 고령군에서 제동, 고령지명이 빠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재의 명칭으로 고쳐졌다.
특히 이 같은 명칭은 오히려 고령군의 입장에서는 하류지역에 달성보가 위치한 것을 고려하면 상식적으로 고령보로 명명되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인 데도 오히려 달성군 측에서 명칭의 공동 사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는 양측 군의 갈등에 다시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됐다. 당초 차량 이 통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강정고령보를 달성군 측에서 연결도로를 개설하지 않음으로써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강정고령보 고령지역에는 보 건설로 인한 시너지효과를 전혀 누릴 수 없는 현실이 돼 주민들은 달성군 측의 편협한 행위에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구 내 각종 혐오시설이 고령지역으로 밀려나오면서 민원 발생은 물론 고령군과의 행정소송 등으로 행정력 낭비의 원인이 되는 등 그동안 대구시로 인한 고령주민의 피해의식이 상당히 쌓여 있는 현실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지금까지 대구시가 각종 개발이익이나 경제적인 이익은 다 챙기고 혐오시설 등은 주변 농촌지역으로 밀어내는 등 농촌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면서 “대구공항의 예비 이전 후보지로 고령을 선정한 것도 대구시 안에 있다 보니 소음피해와 개발에 걸림돌이 많아 결국 소음피해도 없고 자신들이 이용하기도 편한 바로 인근으로 옮기려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어 고령주민들로서는 절대 찬성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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