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중 관계자와 짜고 소나무 밀반출?
고령 우곡 소나무 불법반출 수사 본격화
해당 조경업자 전국 3곳서 밀반출 확인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10일(화) 17:18
|
전국적으로 소나무 도둑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행정당국의 관리 소홀로 수십 여 년 된 자연산 소나무가 수천 만 원의 가격에 밀거래 반출되고 있어 산림 훼손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본보 2016.12.13字 보도) 조경업자 김 모(대구시) 씨가 고령군 우곡면 예곡리(부례) 산 30-31번지 일대 임야를 훼손하고 수령이 수십 년생 이상 된 소나무 수십 그루를 굴취 밀반출한 사실이 마을주민 제보자에 의해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고령군 산림과는 현장을 확인하고 당초 편입된 도로부지 내 허가된 12그루를 제외한 불법 굴취와 산림훼손에 대해서는 업자들을 찾아 사법당국에 고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조경업자 김 씨가 현재 전국 3곳에서 소나무를 반출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고령군 내에서도 최근 야산 등에서 무허가로 소나무를 몰래 굴취하는 등 산림훼손 혐의가 공공연히 발생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관계당국에서는 불법으로 굴취된 소나무가 군 10호선 확포장 편입 도로부지 내 12그루 외 고령박씨 문중산 일대 묘지 주변의 수령 50∼100년 이상된 수 십여 그루를 밀반출하고 산림을 훼손한 것에 대해 김 씨와 주변 CCTV 등을 확인해 주모자를 찾고 있다.
이 마을주민 A씨에 따르면 “조경업자가 직접 고령박씨 문중 관리자로부터 1차(3그루) 한 그루당 1천500만 원씩 4천500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는 내용을 들어 볼 때 많게는 수십 그루에 수천만 원 이상 억대로 밀거래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 주민은 이어 “소나무를 굴취한 자리에는 우기 때 토사유출이 우려돼 강력한 행정조치로 사법처리가 이뤄져 근절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모양이 특이한 자연산 소나무는 한 그루에 1억 원이 넘는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산림청 규정에 따르면 산에서 자연산 소나무를 굴취하려면 해당 시·군·구청에서 ‘생산지 증명’확인을 받아야하며, 소나무를 사들일 경우에도 역시 이 증명서를 받아놓아야 한다. 하지만 이들 불법행위는 조경업자가 문중관리자와 짜고 이뤄진 정황이 높아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행정당국으로부터 허가 받지 않고 불법으로 소나무를 굴치하고 밀반출·밀거래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주변 CCTV 분석을 토대로 현장 3곳을 확인해 확보한 만큼 관계자 상대로 한 조사를 통해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밝혀 처리 방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
경서신문 기자 - Copyrights ⓒ경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최신뉴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