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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힘 ‘학위복 입고, 학사모 쓰고’
성주군새마을회…어르신 한글학교 수료식
2008년 시작한 특수시책사업…올해로 9년째
성주 이찬우 기자 / 입력 : 2016년 11월 15일(화)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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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성주군새마을회가 특수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1070 학교종이 땡땡땡’어르신 한글학교에서 수료식에서 어르신들이 졸업을 기쁨을 만끽하며 학사모를 던져 올리고 있다. | ⓒ 경서신문 | | “아는 것은 익히고, 모르는 것은 선생님이 잘 잡아 줘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세상사는 것이 참 편해졌다. 이제 손주들에게 편지도 쓸 수 있다”
지난 9일 성주군새마을회관 강당에서 열린‘어르신 한글교실 수료식’에서 곱게 학위복과 학사모 쓴 한 할머니가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던진 말이다.
이 자리에는 김항곤 성주군수, 도정태 군의원, 관내 각 읍면장과 농협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성주군새마을회(회장 유문성) 주최, 새마을문고성주군지부(회장 노기철)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1070 학교종이 땡땡땡’어르신 한글학교는 제2새마을 문화공동체운동 혁신사업으로 2008년 선남면 소학1리 외 7개 마을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어르신들의 호응이 좋아 2009년부터는 계속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특수시책사업으로 올해로 9년째를 맞고 있다. 한글강좌, 건강교실, 취미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 배움의 기회뿐만 아니라 건전한 여가선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성주군 각 읍·면 14개 마을회관에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과정으로 운영됐다.
노기철 회장은 “행사장에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어르신들의 작품을 보면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글자와 그림에 배움에 대한 목마름과 열정을 볼 수 있다. 열심히 공부하신 어르신들께 축하와 함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항곤 군수는 격려사를 통해 “짧은 기간이지만 한글, 노래, 그림을 배우시느라 고생하셨다. 열심히 공부하면 나이를 잊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으니 항상 배운다는 마음으로 생활하도록 하자”며 “공부해도 집에 가서 복습하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한글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열심히 복습해서 손주들에게 자랑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문성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로 9년째 운영하고 있는 특수시책사업이다. 어르신들에게 늦게나마 배움의 즐거움을 드리고자 추진한 결과 해를 거듭할수록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로 사업이 활성화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직접 쓴 편지글을 발표한 정분남(선남면) 어르신은 “많이 쓰고, 읽고, 배운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릴 때 그린 그림을 다시 그려보니 지난날 기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 종이접기를 하면서 틀린 것을 반복해 작품 완성했다”며 “배움의 기쁨이 있고 즐거웠는데 졸업이다.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주신 선생님과 새마을문고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어른신들은 학사모를 일제히 던져 올리며 잠시나마 졸업의 기쁨을 만끽하고 마을별로 단체사진을 찍은 후 수료증과 주최측이 준비한 선물꾸러미를 들고 나가시면서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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