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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성주군청 평화나비 광장
사드배치 지역 3부지 발표 전까지 집회 허용
김항곤 성주군수-투쟁위 촛불집회 상호 합의
성주 이찬우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27일(화)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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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사드배치반대 76일차 성주촛불집회가 지난 26일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열렸다. 지난 11일 성주문화원 앞 인도로 쫓겨난지 16일만에 60일동안 자리를 지켰던 고향같은 품으로 되돌아온 것. | ⓒ 경서신문 | |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는 성주군민들이 지난 26일 밤 8시40분께 촛불을 들고 성주군청 앞마당으로 들어와 76일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촛불을 들고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다 지난 11일 성주문화원 앞 인도로 쫓겨난지 16일만에 60일동안 자리를 지켰던 고향같은 품으로 되돌아온 것.
성주군과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9시30분께 군수실에서 김항곤 성주군수 등과 투쟁위와 협상을 벌인 결과 국방부의 사드 배치지역 발표가 있을 때까지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촛불집회를 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에 대해 서로 합의하고 26일 오후 각각 공식 발표했다.
투쟁위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이날 협상에서 촛불집회 관련 상호 합의서를 도출한 배경에는 국방부의 제3의 지역발표를 앞둔 시점에 처음 촛불을 밝힌 정신으로 군민화합과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데 뜻을 같이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은 합의서를 통해 촛불집회는 국방부의 3부지 발표 전까지는 군청 앞마당에서 문화행사 등의 평화집회로 진행하되 발표 후에는 군청관련 지역을 제외한 제3의 장소로 협의해서 옮기기로 상호 합의했다.
이행조건으로 투쟁위는 집회시 개인에 대한 비난·욕설 등 인신공격을 일체하지 않고(군수의 여성비하 발언 건 포함), 군청 앞마당에 설치한 각종 단체 및 개인명의의 사드관련 천막·현수막은 3부지 발표 다음날 철거하기로 했다.
또 투쟁위는 지난 12일 신청한 집회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로 했고, 군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고소·고발 건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마지막으로 상호 합의과정 내용은 언론에 알리고 향후에 발생하는 쟁점사안에 대해서는 성주군수와 상임위원장이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촛불집회 관련 상호 합의서’에는 김항곤 성주군수와 이재복 성주군 사회단체협의회장, 최종관 성주군 총무과장,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이강태·김충환 위원장과 이재동 부위원장이 서명했다.
이같은 합의내용에 일부 주민들은 국방부가 이번 주 내 사드 배치지역 3부지를 최종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불과 며칠을 편하게 하려고 군청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나가라면 나가고, 들어오라면 들어가야 하냐”며 반대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충환 투쟁위원장은 “조만간 발표된다고 하지만 언제 발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부지가 발표되어도 촛불은 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때는 상호 협의해 안전한 장소로 옮겨가야 한다”며 “길가에서 하는 것보다 안정되게 하면 군민들도 더 많이 참여할 것이다.
철회될 때까지 군민들이 뭉쳐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재동 부위원장은 “오늘로 76일차다. 그동안 힘 안 빠지고 싸워 온 이유는 폭력·감정적이 아니라 유연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며“오래가는 싸움이기에 전술적·전략적으로 해야한다. 어르신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이기기 위한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후퇴할 때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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