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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 60일만에 공식 해체
반발한 투쟁위원 표결 거부 퇴장…남은 위원 표결 강행 결정
촛불지킴이 13일 기자회견 열고 ‘투쟁위 해산 무효 선언’예정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13일(화) 14:21
↑↑ “투쟁위 해체 손드세요”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는 지난 12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투쟁위 해산 안건을 상정하자 투쟁위원 일부가 항의하며 표결을 거부하고 퇴장한 후 나머지 투쟁위원들만 남아 곧바로 거수표결을 강행하고 있다.
ⓒ 경서신문
성주 사드배치 철회투쟁위원회가 지난 12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공식 해체를 결정했다.

지난 7월13일 국방부가 사드배치 최적지 성산포대를 발표한 후 2개월 만에 전격 해산을 결정한 것.

하지만 이에 반발하는 주민들이 무효를 선언하고 투쟁위를 확대 개편하기로 해 향후 투쟁위의 존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주투쟁위는 이날 4명의 공동위원장 중 백철현 위원장을 제외한 3명의 위원장이 투쟁위 해산안 안건을 상정했다.

투쟁위 해산안 상정 이유로는 첫째 국방부가 성산포대 외 다른 지역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투쟁위의 역할이 없어졌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일어날 행정적·법적 절차와 협상 등 일련의 과정은 성주군과 의회가 공식적으로 차근차근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 투쟁위원간 생각과 이념차이로 동일한 목표설정이 어렵고 추진방향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셋째 투쟁위에서 의결된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아 투쟁위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이유로 투쟁위의 계속 존치는 의미가 없어졌다며 사드사태의 합리적 결말을 위해서도 이 시점에서 해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안수 공동위원장은 “우리가 계속 투쟁한다고 국방부의 입장이 바뀌는 것은 없다. 어차피 성산포대 외 타지역을 검토하고 있기에 발표하고 해산하나 지금 해산하나 우리의 할 일은 없다. 투쟁위원장들은 1차적 목표를 이뤘다고 판단하기에 안건을 올렸다”고 말했다.

정영길 공동위원장은 “투쟁위가 유명무실할 정도가 됐다. 아직까지 제3부지가 결정된 것은 없지만 주민들의 갈등은 누가 풀 것인가? 투쟁위 해산은 이런 갈등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명석 대외협력분과 단장은 “명절을 앞두고 투쟁위 해산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 조만간 제3부지도 발표될 것을 감안해 명절을 지난 후에 다시 회의를 개최해서 논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백철현 공동위원장은 “성산포대를 제외한 다른 부지가 결정되면 그 이후에 다시 논의해보자. 제3부지 발표 이후에 대책회의를 다시 열자”고 주장했다.

이재동 투쟁위 위원은 “좀 더 솔직했으면 한다. 지금까지 투쟁위 일부 중 군수나 국회의원의 뜻에 따라 열심히 활동한 이도 있다.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은 나가라. 1천여명이 촛불을 들고 나온다. 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줬으면 한다. 마음에 안 들고, 자신 없으면 자진사퇴하라. 그럼 남은 사람들이 끌고 나간다”고 성토했다.

배복수 총무재정분과 단장은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가능한 지원을 많이 해주려고도 했다. 하지만 투쟁위 기금을 맡고 있다가 경찰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 오늘까지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배 단장 역시 “나갈 사람은 나가고 남을 사람은 남아서 투쟁위를 이끌어 가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위원은 “투쟁위에 해산에 관한 정관이 있느냐. 어떻게 해산을 결정할 것이냐”에 질문에 일부 동료위원들은 “그동안 해온 것처럼 거수투표로 해서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통과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김안수 공동위원장은 ‘거수투표로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통과’라는 묻는 거수투표를 먼저 실시한 후 곧바로 안건을 상정했다.

이에 반발한 투쟁위원 일부가 항의하며 표결을 거부하고 퇴장하자 나머지 투쟁위원들만 남아 곧바로 표결을 강행해 투쟁위 해산을 결정했다.

투쟁위 해체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분노한 주민 3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30분 성주군청 앞에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한 뒤 ‘투쟁위 해체는 무효’라고 선언하고 확대 개편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이와 관련해 13일 오전 10시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투쟁위 공동위원장으로 촛불대표로 선정했던 배윤호·김충환씨와 이강태 신부를 선임하고 백철현, 김명석, 곽길영, 배명호, 도정태 등 5명의 성주군의회 의원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뒤 300명의 촛불지킴이도 발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주군이 매일 저녁 군청 앞마당에서 열리는 사드배치 반대 촛불문화제를 북핵 실험 및 추석 명절 분위기와 군정 업무 정상화 등을 이유로 61일 만에 불허한 가운데 11일부터 촛불집회는 성주문화원 앞 일대 인도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2일 밤,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들은 62일째 촛불집회도 이곳에서 진행했다.

성주군은 지난 11일 공문을 통해 군청 앞마당과 주차장·정원에서 열리는 촛불집회를 금지했다. 군청 앞에 설치된 천막·현수막도 이날 밤 12시까지 철거할 것을 통보하기도 했다.
경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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