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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운명의 2일
11일 성주 거론→12일 잠정확정→13일 공식발표
성주, 범군민 궐기대회 열고 국방부 항의방문
중앙정부의 수직적·일방적 행정에 속수무책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6년 07월 21일(목) 10:24
↑↑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오전 성주읍 성밖숲에서 5천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고 사드배치 철회를 외쳤다.
ⓒ 경서신문

↑↑ 단식농성장 찾은 김관용 경북도지사
ⓒ 경서신문
#단식하고, 촛불들고=
주한미군이 들여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의 배치 지역으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성주가 유력후보지로 언론에 흘러나오기 시작한 때는 지난 11일부터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한 성주군의 시계는 이 때부터 긴박하게 흘러갔다.

11일 오후, 성주군과 성주군의회는 즉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성주군 배치 반대성명서를 발표하고 지역생존과 자주권 확보를 위해 사드배치를 결사 저지할 것임을 천명했다.

12일에는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재복)를 꾸리고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책위는 이 날부터 읍·면별로 사드 배치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이재복 위원장, 김항곤 성주군수, 배재만 군의장 등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성주읍 일대에는 사드배치 반대 문구를 담은 현수막에 거리 곳곳에 걸리기도 했으며 이날 저녁부터 성주군청 주차장에 주민들 스스로 촛불을 들고 사드배치 철회를 외쳤다.

이날 밤 10시를 넘어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2시가 될 무렵 이완영 국회의원이 단식농성장을 찾았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김항곤 성주군수 등과 몇 마디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자리를 떠나려 하자 촛불집회에 참석한 군민들은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김 도지사는 마이크조차 잡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 모습을 지켜본 성주군민들은 “이름이 관용이면 관용을 베풀어야지. 관용을 베풀어 달라”며 김 지사의 뒷꼭지를 향해 소리치기도 했다.

↑↑ 사드 성주배치 결사반대 혈서
ⓒ 경서신문
#혈서쓰고, 핵미사일 태우고=
13일 오전에는 성주지역 참외농가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배치에 반대하기 위한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고 반대의 목소리 높였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김항곤 성주군수, 이재복 위원장 등은 ‘사드 성주배치 결사반대’라는 문구의 혈서까지 썼고,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화형식 등의 퍼포먼스도 벌였다.

결의대회 직후 성주군민 200여명은 국방부를 항의 방문을 위해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상경길에 올랐다.

하지만 국방부는 성주군민들이 국방부에 도착하기도 전인 오후 3시 사드(THAAD) 배치지역 경북 성주 확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성주군민으로서는 천청병력 같은 소식이었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사드 배치시기나 지역을 결정되지 않았다는 정부가 한미 사드배치 공식 결정을 한 지 5일만에, 성주가 후보지로 떠 오른 지 이틀만에 전격 발표한 것.

성주군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손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항의 한번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중앙정부의 수직적이고 일방적 행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국방부가 쏘아 올린 사드를 가만히 않은 체 받게 된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했다.

범군민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사드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최소한의 주민안전에 대한 설명과 납득할 만한 구체적 근거도 없이 중앙정부가 힘없는 자치단체를 상대로 일방적으로 통보한 치욕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 “국민이 없는 국가가 있을 수 없듯, 주민없는 자치단체는 존립할 수 없다. 성주군민의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는 사드 성주배치는 절대 반대하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 북한 무수단 미사일 화형식
ⓒ 경서신문
#암담한 새벽 귀향길=
국방부 항의방문 길에서 공식발표 소식을 접한 성주군민들은 이날 오후 4시쯤 국방부 청사 옆에 위치한 국방컨벤션에서 ‘사드 결사반대’라고 쓰인 어깨띠와 머리띠를 두르고 항의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 뒤 이들은 국방부에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혈서와 반대주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군민들은 국방컨벤션에서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설명회를 시작하려 하자 거부하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나와야 한다며 항의했다.

한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참석을 마치고 밤 9시10분쯤 도착하자 군민들은 불만을 퍼부었다.

군민들은 한 장관의 사드배치 예정지역 방문약속을 받고 집회 7시간 만인 밤 11시쯤이 되어서야 서울에서 출발해 다음날 새벽 3시께 성주로 돌아왔다.
경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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