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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고, 납 범벅 위에서 놀았다
운동장 트랙 납 성분 기준치의 98배 검출
성주중·왜관초교 등도 기준치의 20∼30배
고령 이상우 기자 / 입력 : 2016년 07월 05일(화)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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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경서신문 | | 고령고등학교가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 설치 후 지금까지 납 범벅 위에서 운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이어 경북교육청이 지난달 29일 학교운동장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도내 180개교(초 89교, 중 36교, 고 51교, 특 4교)에 대한 유해성 중금속 검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고령고 우레탄 트랙에서는 기준치인 90mg/kg의 98배인 8,787mg/kg가 검출돼 도내 우레탄 트랙 설치 학교 중 가장 많은 납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고령고의 경우 타 학교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거나 극소량만 검출된 크롬 성분도 기준치(25)를 초과한 37mg/kg이 검출돼 최악의 트랙 환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내에서는 71.7%인 129개교(초 64, 중 24, 고 37, 특 4교)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가운데, KS기준 제정(2011년 4월) 이전에 우레탄 트랙을 조성한 학교 117곳 가운데 93%인 109곳에서, KS기준 제정 이후 우레탄 트랙을 만든 학교(63곳) 중에는 32%인 20곳에서 기준치를 넘었다.
20,200mg/kg으로 납 성분이 가장 많이 나온 김천생명과학고의 경우 검사절차에 문제가 있어 재검사 중으로 이를 제외하면, 고령고 트랙의 중금속 검출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밖에 인근 성주중학교가 2,997mg/kg(기준치의 33배), 칠곡 왜관초교가 2,339mg/kg(26배) 등이었으며, 고령 관내에서는 다산초교(기준치의 19배), 고령초교(기준치의 18배) 등이 비교적 납 성분이 많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고령 쌍림초교(5mg/kg), 성주초교(11), 성주 중앙초교(26), 칠곡 신동초교(0), 칠곡 동명초교(0), 칠곡 약동초교(0) 등에서는 납 성분이 발견되지 않거나 기준치에 훨씬 믿도는 소량만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고령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중금속 기준치 초과 발표 이후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트랙 사용 금지 등 필요한 조치를 한 상황”이라며, “학교운동장 우레탄트랙 설치는 교육부에서 주관했기 때문에 개보수 계획과 예산배정 등 교육부의 조치를 기다리는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납 성분에 장기간 노출돼 신체에 축적될 경우 빈혈, 신장기능 및 생식기능 장애를 일으키며, 뇌에 축적될 경우 사지마비, 실명, 정신장애, 기억력 손상 등의 뇌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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