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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창문 좀 열고 살고 싶다”
고령군 개진면 반운리 주민들 악취로 몸살
공장 악취에 인근 돈사까지 더해 피해 가중
고령 이상우 기자 / 입력 : 2016년 06월 28일(화)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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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경서신문 | | 고령군 개진면 반운리 주민들이 인근 공장의 악취와 돈사의 분뇨 냄새 해결을 요구하며 악취발생 사업주와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개진면 반운리 주민들은 지난 22일 오전 반운리 마을회관 앞에서 인근 공장과 돈사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반운리 마을회관 앞에는 이달호 군의장과 김순분, 부의장, 박주해 의원 등 고령군의원들과 경찰, 개진면 및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과 함께 악취 발생지인 공장과 돈사를 방문했다.
인근 C산업을 찾은 이들 참석자들은 김 모 대표에게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를 해결 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C산업 김 모 대표는 “폐플라스틱이나 폐비닐 등으로 재 생칩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 “앞으로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저감을 위해 기존 집전기 외에 2차로 악취를 제거할 수 있도록 추가로 집전기를 설치하는 등 악취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인근 돈사로 이동해 일부 대표자들이 농장을 직접 둘러보고 분뇨 악취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돈사의 한 대표자는 “유용미생물을 활용해 악취를 저감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용미생물을 돈사에도 직접 뿌리고 있으며, 퇴비화 시설에도 악취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방문에 참여한 인근의 한 주민은 “오늘처럼 날씨가 흐린 날에는 특히 냄새가 심하다”면서, “근본적으로 냄새를 방지하기 위해 농장주들이 시설투자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령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냄새뿐만 아니라 여름철 우기를 틈타 사업장에서 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방류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축산분뇨 유출 등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환경훼손 행위가 적발될 경우 법에 따라 강력할 처벌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악취를 발생시키는 공장과 돈사를 방문해 설명도 청취하고 항의도 했으나, 앞으로 시정이 제대로 될 것인지는 잘 지켜보겠다”며, “공장을 유치하고 인구를 유입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악취나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 유치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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