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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군수, 자기사람 심기 신호탄?
자신의 비서실장 출신 첫 사무관 발탁 ‘눈길’
고령군 승진인사 연공서열 무시 등 공정성 도마
고령 이상우 기자 / 입력 : 2016년 05월 03일(화)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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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이 최근 단행한 승진인사를 두고 재선의 곽용환 고령군수가 본격적으로 자기사람 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고령군은 지난달 21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5급 사무관 2명과 6급 이하 15명에 대한 승진을 의결했다.
이번 승진에서는 보건직으로 곽 군수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모(51) 씨가 사무관으로 승진, 현재 행정직에서 맡아오면서 직렬 불일치로 논란이 일었던 보건소장직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장기간 보건 관련 업무를 맡아오면서 이번 인사에 내심 기대를 걸었던 보건소 직원들의 실망감이 적잖은 실정이다.
고령군보건소의 한 직원은 “이번 승진인사를 보고 보건소 직원들이 내심 섭섭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인사와 관련한 이야기나 불만을 표시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고령군의 승진인사와 관련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고령군 공무원 A씨는 “이번 비서실장 출신의 사무관 승진은 사실상 군수의 본격적인 자기 사람 심기의 신호탄이 아니겠느냐”면서, “이런 상황은 올해 연말 인사를 지켜보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고령군 공무원 B씨는 “이번 승진인사를 표면적으로 보면 차기 선거 등을 의식한 친정체제 굳히기라는 면도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조금 더 복잡한 사정이 있을 수 있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특히 이번 승진인사가 관심을 끄는 것은 단순히 보건직 한 명이 연공서열을 뛰어 넘어 발탁됐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승진인사로 인해 앞으로의 승진인사를 둘러싼 경쟁자들간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고령군의 모 공직자는 “승진에 대한 욕심이 없는 공직자가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며, “군 공무원 인사가 군수의 고유권한이기는 하지만 한번 연공서열이 무시되기 시작하면 승진을 통해 명예를 추구하는 공직사회가 침체될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고려한 인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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