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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의 진화 어디까지…”
성주경찰서 수사과 경자 박주희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6년 04월 20일(수)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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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성주경찰서 수사과 경자 박주희 | ⓒ 경서신문 | 대한민국 국민 중 금융거래를 하는 사람이라면 보이스피싱 사기전화를 한 번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듯하다. 보이스피싱은 개인의 피해는 물론이고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어 피해방지를 위한 홍보와 시스템 마련에도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피해규모가 다소 줄었다고는 하지만 현재까지 그 피해규모가 적지 않으며, 피해는 계속 진행 중이라는 사실과 어떤 방식으로 어디까지 그 수법이 진화할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기관 사칭에서 세무서, 검찰, 경찰 그 사칭기관도 다양하고 전화사기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기 최근에는 보이스피싱과 절도가 결합된 대면형 보이스피싱도 있다고 하니 금융서비스 기술의 진화와 함께 범죄수법도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듯하다.
새로운 보이스피싱 수법의 피해가 접수될 때마다 금융기관, 검경찰 기관에서는 앞 다퉈 홍보하고 피해예방에 애쓰고 있지만 그들의 수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홍보를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사기피의자의 능수능란한 입담과 본인이 처한 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허점을 교묘히 파고들면 꼼짝없이 피해를 당하는 것이 보이스 피싱이다.
정작 뉴스를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를 보며 어떻게 저렇게 어리석게 당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으로 혀를 차던 사람도 정작 그 피해자가 본인이 되고 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홍보를 하다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떻게 금융기관이고 수사기관이고 연락이 오면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을 텐데 모를 수 있냐”며 되려 피해자를 타박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한다.
간혹 경찰업무 협조를 위해 경찰서나 파출소에서 주민에게 전화를 걸면 보이스피싱 피의자로 착각하고 욕설을 퍼붓거나 거짓말하지 말라며 그냥 일방적으로 끊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보이스피싱은 오로지 목소리로만 대하다 보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한정적이다.
수십 번의 사기전화를 받아도 잘 넘기다가도 본인의 곤궁한 경제상황이나 경황이 없이 순간적으로 피의자의 속임수에 넘어가 자신도 모르게 피해자가 되고 만다.
과거에는 숫자를 눌러 계좌이체 형식으로 피해를 입혔는데 금융기관에서 일반 입출금 통장개설요건 강화라든가 지연 인출제도 시간연장 등 피해예방 시스템으로 인해 최근에는 은행예금을 찾아놓으라고 한 뒤 집에 침입해 돈을 훔치는 이른바 절도형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라거나 절대로 피해를 당하지 말라는 홍보는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다만, 의심스러우면 꼭 주변에 지인들에게 한번만 확인을 부탁하고 하고 싶다. 이런 전화가 왔는데 사실인지 한번만 확인 해보자.
완벽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는 한 보이스피싱 피의자는 그런 제도와 시스템을 항상 앞서 진화해 나간다. 고의적으로 피해자의 재산을 노리고 다가가는데 본인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검찰, 경찰, 금감원, 금융기관 등은 현금을 인출해 보관하도록 하거나 비밀번호 등을 절대로 요구하지 않으므로 각별히 주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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