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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앞둔 고령 개실마을을 가다
겨울의 평온함 속에 한과 만들기 손놀림‘분주’
연간 5만여 명 방문, 전통체험 모범마을로 ‘우뚝’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26일(화) 12:46
ⓒ 경서신문


↑↑ 대표이사 김병만
ⓒ 경서신문
개실마을 입구에 들어선 지난 21일, 겉보기에는 겨울의 여느 마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조용한 마을이라는 느낌이었다.

수 백 년을 이어온 고택들, 일선김씨 종친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통 한옥마을에는 겨울의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방문자들이 드물지 않게 들어서면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일손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었다.

널따란 입구 마당을 거쳐 들어선 작업장에는 명절 선물용이나 제수용으로 판매할 한과를 만드느라 동네 아낙네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설 명절을 약 보름 남겨놓은 이 맘 때이면 한과를 만드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다고 작업 중이던 한 아주머니가 귀뜸했다.

개실마을을 방문했다가 한과를 구입하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선 한 방문객은 한과를 시식해보고는 “이곳 개실마을의 한과는 그렇게 달다고 느껴지지 않는데도 참 맛있다는 느낌이 드는 묘한 맛이다”고 평을 내렸다.

이에 대해 개실마을의 한 관계자는 “그런 맛을 느끼는 이유는 한과에 사용하는 조청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며 맛의 비밀을 알려줬다.

이날도 주문이 밀리는지 젊은 직원은 택배로 보낼 한과를 포장하고 방문객의 질문에 대답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에 위치한 개실마을은 주로 일선김씨가 모여 사는 집성촌으로 지난 2001년 ‘아름마을가꾸기사업’을 통해 전통 농촌마을로 문을 연 이후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으면서 전통농촌체험마을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이같은 결과는 마을을 전국 최고의 전통체험마을로 만들어 보겠다는 주민들의 한결 같은 믿음과 노력의 결실이다.

이곳 개실마을을 찾는 방문객도 다양하다. 일반 방문객은 물론 적잖은 외국인들도 우리 전통문화체험에 흥미를 갖고 방문하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개실마을에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물론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다양한 전통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전통교육체험으로는 예절교육과 전통차 다도체험이, 만들기체험으로는 대나무물총, 비누, 소리통, 압화, 연, 야생화화분, 짚 공예가, 농사체험으로는 딸기 수확, 고구마 수확, 옥수수 수확, 모내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밖에도 방문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체험은 다양하다. 엿 만들기, 유과 만들기, 국수 만들기, 두부 만들기 등의 전통음식체험, 그네뛰기, 짱치기, 디딜방아, 제기차기, 굴렁쇠, 외줄타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미꾸라지 잡기, 얼음썰매 타기, 야생화 관찰, 싸움소 관람, 옛날 전설지 구경하기, 동물농장, 땟목 타기 등 자연체험 등이 다양하게 기다리고 있다.

개실마을의 방문객이 증가하고 명성을 얻으면서 연간 매출 4억 원이라는 경제적인 효과와 상시 10여 명이 일 할 수 있는 고용창출 등 마을에 기여하는 바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같은 마을주민의 노력으로 각종 인증 및 수상도 이어졌다.

지난 2007년 1월 ‘개실마을
영농조합법인 인가’를 시작으로 2009년 6월 ‘팜스테이마을 지정’, 지난해 4월 ‘전통체험 하기 좋은 농촌체험휴양마을 10선 선정’ 등 인증 및 선정이 잇따랐다.

또 지난 2011년 12월 대한민국 농어촌마을대상 대통령표창 등 상복도 줄줄이 이어져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통체험마을로 자리매김했다.

김병만 개실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는 “현재 개실마을은 전국적인 명성은 물론 지역
홍보와 함께 적잖은 고용창출을 이루는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하지만 일부에서는 개실마을에 너무 많은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 때도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현재 개실마을 내 주택 및 건물구조가 일원화되지 않아 외부 방문객들이 혼선을 빚고 있는 만큼 전체 마을구조가 전통가옥의 분위기를 풍길 수 있도록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개실마을은 이미 학생 인성교육을 위한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 인성교육은 권역별 사업에서만 할 수 있다는 규정에 묶여 아름마을사업지인 개실마을이 운영하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있다”며 아쉬움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개실마을은 조선 중엽 무오사화 때 화를 입은 영남사림학파의 종조 점필재 김종직 선생 후손의 새거지로 마을의 약 80%가 한옥을 유지하고 있어 주변의 자연경관과 기와선이 어울려 농촌의 경치가 물씬 풍기는 전통마을이다.

마을 앞으로는 소하천이 흘러 하천변 생태관찰과 피라미 잡기, 썰매타기, 물놀이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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