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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
가야국 시조 어머니상 재탄생
정부, 정견모주 표준영정 최종 지정
대가야 문화·컨텐츠 개발 등에 활용
고령 이상우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12일(화) 11:48
ⓒ 경서신문
가야국(加耶國) 시조의 어머니이자 가야산신으로 숭앙됐던 정견모주(正見母主)가 정부 표준영정 지정으로 다시 태어났다.

고령군은 가야국가의 역사적 시작을 알려주는 건국설화에 대한 객관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정견모주의 영정 사업을 추진, 전문가들로 구성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영정동상심의위원회에서 고증과 수정작업을 거쳐 지난해 12월 표준영정으로 최종 지정(제96호)받았다고 밝혔다.

가야는 하나의 국가로 통합되지 못하고 지난 520년 간 여러 개의 국가로 병립했으나, 대체로 전기에는 금관가야, 후기에는 대가야가 맹주국이었으며, 두 나라에는 각각 서로 다른 건국설화가 존재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정견모주는 대가야국의 시조인 뇌질주일(惱窒朱日)<이진아시왕의 별칭>과 금관가야국의 시조인 뇌질청예(惱窒靑裔)<수로왕의 별칭>의 어머니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최치원의‘석이정전(釋利貞傳)’과‘석순응전(釋順應傳)’을 인용해 가야산신 정견모주와 관련한 가야 건국신화를 기술하고 있다. 즉‘석이정전’에는 “가야산신 정견모주가 천신(天神) 이비가지(夷毗訶之)와 감응해 대가야의 왕 뇌질주일과 금관국의 왕 뇌질청예 두 사람을 낳았다. 뇌질주일은 이진아시왕의 별칭이고, 청예는 수로왕의 별칭이다”고 했으며, ‘석순응전’에는 “대가야국의 월광태자(月光太子)는 정견(正見)의 10세손이다. 아버지는 이뇌왕(異腦王)인데, 신라에게 혼인을 청하여 이찬(夷粲) 비지배(比枝輩)의 딸을 맞아 태자를 낳았으니 이뇌왕은 뇌질주일의 8세손이다”고 했다. 또한 ‘삼국사기’에서는 “대가야국은 시조인 이진아시왕<일명 내진주지(內珍朱智)>으로부터 도설지왕(道設智王)까지 16세 520년”이라는 기록이 있어 월광태자가 곧 도설지왕이라는 주장도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시대 정견모주를 모시는 사당인 정견천왕사(正見天王祠)가 해인사 경내에 있었고, 대가야국의 왕후인 정견(正見)이 죽어서 산신이 되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이처럼 정견모주는 설화 상 대가야의 시조인 이진아시왕과 금관가야의 시조인 수로왕의 어머니였다. 즉 가야국의 시조모로, 가야산신으로 숭앙됐으며, 대가야 왕실 세계(世系)에서 최정점에 자리하고 있는 존재이기도 했다. 조선시대 해인사에는 정견모주를 모시는 사당인 정견천왕사가 있었다.

고령군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된 정견모주 표준영정은 가야국 시조의 어머니로서 위엄 있는 40대 중반의 여성상으로 위풍당당한 국모(國母)의 풍모와 근엄함을 갖추고,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으로 표현했으며, 작가인 손연칠(경주 동국대 명예교수) 화백은 그간 성삼문·이익 선생 등 다수의 표준영정을 제작한 전문가이다.

이번 정견모주 표준영정 지정과 관련 곽용환 고령군수는 “그간 정부가 지정한 표준영정이 없어 문화관광 자원으로 정견모주를 활용할 때 혼선이 야기되었으나, 정부 표준영정이 지정됨으로써 기준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가야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고대문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가야의 진면목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고령군에서는 영정 봉안을 위한 사당 건립, 정견모주를 기리는 ‘정견모주제’ 봉행, 대가야 역사·문화 교육을 위한 컨텐츠 개발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견모주 영정 지정으로 현재까지 정부에서 지정한 표준영정 가운데 대가야 및 고령과 관련한 영정은 지난 1997년 지정된 우륵(작가 이종상 화백)과 함께 모두 2건이 됐다.
고령 이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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