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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대찰 법수사 위용 드러내다
통일신라시대 창건 유적, 건축양식 자료 가치 높아
자기류, 기와류, 청동합, 청동불상 등 다수 유물 출토
성주 이춘화 기자 / 입력 : 2015년 12월 01일(화)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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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경서신문 | | 성주군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대한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시행하는 성주 법수사지(경북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1214번지 일원)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 창건된 대찰인 법수사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성주 법수사지는 802년(신라 애장왕 3) 창건 당시 금당사(金塘寺)로 기록된 후, 고려시대 중건해 법수사라 칭했다.
이번 조사는 보물 제1656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주변(5,691㎡)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문화층이 확인됨으로써 문헌에 기록된 초기 창건관련 내용과 일치됨을 확인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드러난 건물지는 대부분 고려시대에 축조되어 조선시대까지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2호 건물지의 경우 3번 이상의 개축이 이뤄졌고, 1호 건물지 또한 유사한 성격을 띠고 중심구역에는 최소 6개 동의 건물지와 기타 시설물이 확인됐다.
건물의 배치는 중심구역 전면에 1호 건물지가 조성되어 있고 중심으로 좌ㆍ우에 금당지로 추정되는 건물지와 부속건물지가 어우러진 사역의 경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
1호 건물지는 동·서 방향으로 계단시설과 보도시설을 갖춰 2ㆍ3ㆍ5호 건물지로 이어진 동선을 갖췄는데 이는 고려후기의 가람배치를 보여주고 있어 가람배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금당지로 추정되는 2ㆍ3호 건물지는 바닥에 전(塼)을 깔고 내부에 불단을 갖춘 구조로 불 단은 세장방형(직사각형, 3호 건물지), 정방형(정사각형)의 2열(2호 건물지), 정방형의 3열(2호 건물지) 등으로 구분된다. 가구식 기단(架構式 基壇)의 설치와 석재 가공기술로 보아 격이 매우 높은 건물지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발굴조사 과정에서 자기류, 기와류, 청동합, 청동불상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됐다. 그 중 명문이 확인된 기와에는 ‘卯五月法水寺金堂’, ‘五月法水寺金堂’, ‘龍省’이 타날(打捺) 됐으며 막새편으로 추정되는 부분에서 ‘戊午三月十九日’라는 명문이 나타났다.
1호 건물지에서 나온 청동합 대각부에도 ‘法水寺十王堂’라는 음각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이들 글자를 통해 건물지의 개축 연대와 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주군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이 통일신라 대규모 사역 가운데 극히 일부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문화재청과 협의,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법수사지의 새로운 전모를 밝힐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법수사지 사역의 정비와 보존ㆍ보호방안에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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