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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내용, 두 마리 토끼 잡은 축전
칠곡군, 제3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평가보고회
관람객 25만명…직접 경제효과 48억원…만족도 5.12점
칠곡 이찬우 기자 / 입력 : 2015년 11월 17일(화)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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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경서신문 | | 칠곡군은 지난 12일 군청 강당에서 백선기 칠곡군수, 축전 자문위원 및 관계자, 각 실과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평가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보고회는 축전의 성과를 분석하여 내년도 축전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했다.
칠곡군에 따르면 이번 제3회 축전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25만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25만의 방문객 중 36%인 9만여명은 칠곡군민, 나머지 64%인 16만여명은 대구를 비롯한 타 지역에서 방문해 이번 축전이 우물 안 잔치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칠곡군을 홍보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축전기간 중 왜관IC 차량통행량은 평소 대비 최대 40% 증가했으며, 방문객 중 33%가 주부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적인 축제= 제3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은 경제적인 효과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1인당 평균소비금액은 칠곡군민 1만5천491원, 외지방문객 2만1천571원을 소비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외지방문객이 소비한 2만1천572원 중 식음료비 8천173원, 쇼핑비 2천872원, 교통비 5천842원을 소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대학교 관광축제연구소 소장 서철현 교수는 “제3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의 직접경제효과는 약 48억원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산업연관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효과 80억8천200만원, 소득유발효과 19억2천800만원, 취업유발효과 142명, 부가가치유발효과 42억7천100만원, 수입유발효과 5억9천500만원, 세수유발효과 4억800만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여 지역경기 부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안전한 축제=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노력들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시설인 화장실과 주차장의 경우 전년 대비 화장실은 2배, 주차장은 25%이상 추가로 확보해 관람객의 불편을 해소했으며 먹거리의 경우 전년도는 한식, 양식, 중식으로 다양성이 떨어진 반면 이번 축전은 분식과 부대찌개를 추가해 관람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백선엽 장군을 모토로 개발된 ‘장군 부대찌개’는 관람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장군 부대찌개’는 칠곡군 대표 먹거리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 이번 축전이 얻은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에 주안점을 둔 이번 축제는 전년대비 안전요원을 42% 증가시켜 실제 축전기간 중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총 35명의 미아가 발생했으나 모두 30분 이내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스토리가 있는 축제= 이번 축전은‘8개 읍면의 날’행사를 열어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해 주민주도형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 또한 지난 축전 때까지 부족했던 체험공간을 2배로 확대하고, 전문 배우는 물론 실감나는 특수효과까지 동원된 현실감 높은 체험 프로그램은 관람객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축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초청 가수로는 마마무, 유키스 등의 청소년층이 선호하는 가수 15명과 조항조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가수 20명, 그리고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10명의 가수가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2회 축전보다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 연령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하게 보고 즐기는 공연뿐만 아니라 축전의 취지에 부합되는 뮤지컬 공연도 있었다.
6.25전쟁 당시 369고지에서 전사한 고 최승갑 일병과 50년 동안 남편을 기다린 아내의 실화를 각색한‘뮤지컬 55일’은 관람객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뮤지컬 55일’은 이번 축전으로 칠곡군을 대표하는 글로벌한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인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칠곡 출신의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공연으로 공연을 보다 다채롭게 해 완성도를 높였다.
#화합·평화의 축제= 이번에는 축제가 전하고자 하는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에 부합되는 인물과 단체가 방문해 더욱 의미 있는 축전이 됐다. 우선 6.25 전쟁의 영웅 96세의 백선엽 장군이 개막식에 참석하여 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전라북도 완주군에서는 박성일 군수를 비롯한 150명의 군민이 방문해 동서화합에 기여했다.
6.25 전쟁 당시 적국으로 우리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던 중국 제원시에서는 종장청 시장을 비롯한 사절단이 방문해 개막식에서“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평화의 메시지까지 전달했다.
또한 에티오피아와 콜롬비아 등 6·25 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켜준 UN 참전국을 비롯한 13개 나라의 대사 및 외교관 일행이 방문했고 6.25 참전국이었으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티오피아를 돕기 위한 평화 동전마을을 조성해 많은 관람객의 의미 있는 기부가 이어졌다.
이번 축전에 대한 만족도는 7점 만점에 5.12점으로, 2014년 전국 문화관광축제 만족도 평균인 4.92점보다 0.2점이나 높은 기록을 보였다.
제3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이 단순하게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닌 참전용사의 희생에 감사하고 전쟁의 아픔을 화해와 평화로 승화시킨다는 축전의 취지를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제3의 중립적인 기관이 객관적으로 평가한 이번 축전은 흥행과 내용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축제로 지역경제에 많은 활력을 불어넣고, 칠곡의 명성과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지역민과 대한민국의 화합에 기여하는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며“이번 축전 평가를 바탕으로 미흡한 점을 개선·발전시켜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축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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