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남의 대표 원림(園林)‘심원정’ 세계기념물감시 50개 중 한곳 선정
칠곡군 동명면 위치…선비의 공간 심원정
기헌선생사업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기증
칠곡 이찬우 기자 / 입력 : 2015년 10월 20일(화) 11:27
|
|  | | ⓒ 경서신문 | | 기헌선생기념사업회(회장 조오현)는 지난 17일 영남을 대표하는 원림(園林)인 심원정을 영구보전을 위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기증했다.
또한 미국시각 10월 15일 오전 9시에는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기념물기금(World Monuments Fund)이 기자회견을 통해 심원정을 2016년 세계기념물감시(World Monuments Watch) 50개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최초로 2016 세계기념물감시(World Monuments Watch) 선정된 것이다.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송림길 72번지에 위치한 심원정은 경북의 대표적인 원림(園林)으로 기헌(寄軒) 조병선(曺秉善: 1873∼1956)선생에 의해 1937년 지어진 곳이다.
원림이란 인공의 정원(庭園)과 달리, 자연에 약간의 인공을 가하여 정자를 짓고 나무나 꽃을 심어 가꾼 공간이다. 일제강점기 조성된 2,378㎡ 면적의 작은 공간이지만, 누정(樓亭)문화가 주로 발달된 영남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표적인 원림으로 손꼽힌다.
심원정은 경사지에 터를 닦아 정면 3칸과 측면 3칸 규모의 T자형 건물을 세우고, 건물 주변에 토석담을 돌려 정자를 조성하였다. 그리고 정자주변의 인공의 연못과 숲을 조성하고 각각의 인공물과 주변의 자연물에 표지석을 세우거나 각자했다.
심원정의 건립기록인 심원정수석기(心遠亭水石記)에는 실내의 5곳과 실외의 인공 및 자연공간 20곳을 정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기헌선생에 의해 실내외 25곳을 시로 지어진 심원정 25영(心遠亭 二十五詠)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심원정’의 명칭은 도연명의 시‘음주(飮酒) 20수중 제5수’중에 ‘심원지자편(心遠地自偏:마음이 (욕심에서)멀어지면 사는 곳 또한 절로 외딴 곳이 된다)’에서 따온 것이다. 따라서 심원정은 도연명의 전원사상과 주자의 성리학적 바탕에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선비의 ‘은둔과 수신’의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원정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자산으로 영구보전되게 되며 기증 이후에도 기헌선생기념사업회가 직접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또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기헌선생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심원정의 유지 및 건립초기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도록 협력하고 제도적 보전을 위해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
|
칠곡 이찬우 기자 - Copyrights ⓒ경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최신뉴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