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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으로 쌀 농업 한계 극복한다
김도중 친환경 기능성 쌀 ‘자연과학 7℃’ 대표
고령 이상우 기자 / 입력 : 2015년 02월 09일(월)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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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경서신문 | “이제는 단순히 기존의 하얀 쌀만으로는 더 이상 쌀 소비를 늘릴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기존 흰 쌀이 아닌 기능성 쌀 생산과 유통에 전력을 쏟고 있는 지역 농사꾼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령에서 30여년간 쌀 농사를 지어온 김도중(50, 사진) ‘자연과학 7℃’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그는 쌀 소비자들이 갈수록 건강에 관심을 가지면서 양을 줄이는 대신 기능성을 가미한 주식을 섭취하는 추세가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벼농사의 수익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기 위한 목적 아래 지난해 ‘자연과학 7℃’라는 기능성 쌀 생산과 판매 및 체험시설을 건립한 김도중 대표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현실에서 단순히 기존 쌀의 생산을 늘리는 데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소량을 생산하더라도 기능성 쌀 생산을 통한 소비자의 소비성향에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서 30여년간 쌀 농사를 지어왔고, 지난 10여년간은 쌀전업농으로서 쌀 재배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온 그는 쌀과 관련한 이력도 남다르다. 현재 경상북도쌀전업농협의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젊은 농사꾼들이 쌀 재배기술을 연구하고 토론하기 위해 모인 대가야쌀연구회 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까지 6년째 경북도 농민사관학교를 이수했고, 올해도 7년째 수강을 신청해두고 있는 등 끊임없이 고품질 기능성 쌀 생산에 열정을 바치고 있다.
앞으로 기존 시설을 활용해 쌀 가공과 판매뿐 아니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쌀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교실을 운영할 계획인 김 대표는 “사실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주식이었던 쌀에 대해 요즘 학생들은 그 생산과정이나 가공과정 등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이런 학생들을 대상으로 쌀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쌀 재배면적을 19만8천㎡(6만평)로 대폭 늘린 김 대표는 이 가운데 약 10% 면적에서 기능성 쌀을 생산하고 있다.
그가 생산하고 있는 기능성 쌀에는 기능성 백미를 비롯해, 흑향쌀, 충동 억제에 효과가 높다는 눈큰흑찰, 녹원쌀, 홍진주, 향기찹쌀은 물론 성장촉진과 두뇌개발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하이아미, 다이어트 쌀로 알려진 새고아미 등의 쌀 종류와 찰보리, 보라색보리 등 보리류도 포함돼 있다. 물론 김 대표는 자신이 재배하는 쌀에 대해 이미 친환경 인증도 받아놓고 있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색깔 있는 쌀은 항산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각종 기능성 쌀 생산과 보급에 힘쓰고 있지만 이를 실천하는 데는 적잖은 어려움도 따른다고 한다. 우선 기능성 쌀은 그 기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년에 한번 종자를 교환해주어야 하지만 충분한 양의 종자를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서도 김 대표는 올해 이들 다양한 기능성 쌀들을 섞어 재배하는 혼파 재배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앞으로 우리의 주식인 쌀의 진화를 앞장서 홍보하고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기능성 쌀의 생산과 보급에도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쌀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앞으로 더욱 뛰어난 기능성 쌀로 탄생해 우리 식탁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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