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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다움을 통한 문화도시로 도약’
(지방문화원 지원·육성에 관한 기본계획을 살펴보며)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22년 01월 25일(화) 15:51
↑↑ 신태운 고령문화원 부원장
ⓒ 경서신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방문화원진흥법’ 개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지방문화원의 의견을 수렴해 2021년 12월에 열린 제23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지방문화원 지원·육성에 관한 기본계획(‘22~‘26)을 발표했다.

인구감소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과 지역 고유문화 소실 위기 상황에서 지방문화원의 지속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역다움을 통한 문화강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3대 추진전략과 11개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도시화, 교통·통신의 발달로 지방색이 점점 약화되는 상황은 고유문화 소실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문화의 기록·보존·활용의 주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대두되고 있다. 이에 지방문화원은 오랫동안 축적해온 지역 고유문화 분야 역량을 지역문화 고유원형을 발굴·보존·활용하고 부흥시키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방문화원을 지역문화 고유원형 보존지원업무 전담기관으로 지정하고 지역에서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

지방문화원 내에 지역학 연구소를 설립하고 관련 연계망 형성 등을 지원해 지방문화원을 지역학 중심지로 육성하고, 지역생활사 등 다양한 지역 삶의 모습을 기록하는 등 ‘기억저장소(Archive)’ 기능을 강화한다. 지방교육청 등과 연계한 지역 교재 및 학습프로그램 개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 등을 알리는 인문·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운영도 확대해야 한다.

문화 정책의 초점이 ‘일상 속 문화 향유’로 옮겨감에 따라 기존 지방문화원의 ‘기억저장소(Archive)’의 역할에만 머물러선 안된다. 그리고 지역문화단체, 생활문화센터 등 문화 향류를 지원하는 지역문화기관과의 상생을 위하여 지역민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방문객 대상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지방문화원의 혁신역량을 키워야 한다.

다시 말해 지방문화원이 갖고 있는 강점이 상대적으로 오랜 뿌리를 갖고 있으며 향토문화 진흥이라는 설립 목적에 따라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축적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는 점인데 이러한 역량을 나아가 지역사회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는 다양한 지역의 문화주체와 소통하며 각각의 역할을 찾아 협력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지역 문화단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문화시설들과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방법을 논의하여야 한다.

더불어 기존 기본 역할인 지역문화의 발굴·기록·보존에 충실하되 지방문화원만의 혁신 역량을 개발·강화해야 한다. 혁신 역량을 위해서 문화의 특성을 이해하고 트렌드(Trend)를 읽어야 한다. 문화는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흘러와서 현재와 만나 변화되고 합쳐져서 다시 미래로 흐른다. 우리 지방문화원의 역할은 지역 고유문화를 찾아 흐르게 해주고, 자연스레 지금 문화와 만나 바르게 융화되어 다시 다음 세대로 흐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방문화원만의 혁신 역량 확보를 위해서는 지금의 트렌드(Trend)를 이해해야 된다. 지금의 문화 트렌드(Trend)는 말과 글로 설명하는 시대를 지나 피부에 와 닿는 개인적인 감성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즉, 갬성<감성(感性)'을 뜻하는 신조어> 시대이다. 갬성을 즐기는 이들은 사진에 구구절절한 설명을 달지 않는다. 짧은 단어를 달거나 아예 사진만 올려 여운을 남긴다. 혹은 해쉬태그로 설명을 대체하기도 한다. 이들은 일명 ‘인증샷’으로 자신의 갬성을 담아 사진으로 기록한다. 갬성은 소셜미디어(SNS)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러므로 갬성은 바로 온라인 공유로 이어진다.

갬성에 감동하는 그들에게 우리 고유문화에 갬성을 느끼도록 한다면 우리 지역문화는 시·공간 제약 없는 온라인상의 전파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고유문화가 갬성을 만나 융화되고 발전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지역 고유문화에 갬성을 입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화원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 곳인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 다음 그것을 어떻게 지역민들과 함께 공유할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말해 우리가 사는 지역을 새롭게 이해하려는 근본적인 시선 전환이 요청된다. 지역민의 시각과 방문자의 눈높이가 서로 만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소위 공급자의 시각에서 벗어나, 방문자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공감할 수 있는 지방문화원이 되어야 한다. 지방문화원이 지역문화의 관점에서 그간의 정태적 향토문화에 대한 접근을 벗어나 변화하는 지역문화의 맥락을 찾고 그것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면 문화원 활동의 새로운 활력은 물론 지역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선순환적 생태계가 살아나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신태운 고령문화원 부원장
경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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