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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은 Yes, 과열은 N0 ”
고령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최성길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21년 11월 09일(화) 14:41
↑↑ 고령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최성길
ⓒ 경서신문
내년 6월에 실시하는 고령군수선거를 앞두고 최근 입후보예정자들의 발걸음이 참으로 바쁜 모양새다. 아직 선거가 많이 남았건만, 3월 대통령선거와 연이어 치러지는데다가 우리 고령지역은 현 군수의 3선 연임제한으로 인해 그야말로 무주공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언론 등을 통해 자천타천 거론되는 입후보예정자의 이름도 10여명에 달한다. 지난 24년 동안 2명의 군수가 내리 3선씩 연임을 한 전례가 있기에, 군수실에 입성하고자 하는 위정자들은 ‘롸잇 나우(right now)’를 외치며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절박감에 직면한 듯하다.

그러다 보니 자칫 선거분위기가 조기에 과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불거져 나온다. 특정 정당의 공천과 여론조사가 중대한 기로임을 자각하고 그에 앞서 자신의 인지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벌써부터 동분서주하는 형국인 바, 이를 자못 안타까워하는 시선이 많다.

각종 행사장에서는 얼굴도장을 찍기 위해 줄을 선 입후보예정자들의 모습을 쉽사리 포착할 수 있으며, 지난 추석 연휴에는 그들의 명절 인사치레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난무하였다. 최근 불법 현수막 안 걸기 협약을 맺은 모 지역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그런데 선거일을 반년 넘게 남겨둔 지금 시점에서 마치 선거운동을 방불케 하는 장면을 벌써부터 연출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현상인지 곱씹어 봐야 한다.

아직 선거는 많이 남았고, 그렇기에 지금은 득표를 위한 보여주기식 행보보다 침체된 고령군의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에 힘을 쏟아야 할 때다. 물론 후보자의 입장에서는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통한 호감도 쌓기가 필수불가결한 과제다. 이는 정책개발을 위한 의견수렴의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마라톤 시합을 100미터 달리기 하듯이 처음부터 전력질주한다면 우승은커녕 완주조차 하기 버거울 것이다. 행사장에서 만난 어느 입후보예정자는 이렇게 하소연 한다. “추석 전부터 대외활동을 시작했는데 솔직히 벌써 지친다. 다른 후보들이 다 참석하는데 나만 안 갈 수도 없고, 지역유지들의 초대를 받고도 가지 않으면 안 좋은 인식이 쌓여서 어쩔 도리가 없다.”라고...

한편 유권자들은 이때가 아니면 언제 군수 후보를 만나서 얘기하겠냐고 반문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참된 역군이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잠시 조바심을 내려놓으면 어떨까? 지역 행사에 얼굴을 비춰주는 후보들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그들이 당선된 후 실행할 공약과 정책들을 제대로 입안할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는 더욱 절실하다. 주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은 후보들의 ‘얼굴’이 아니라 그들의 ‘정책’이기 때문이다.

선거분위기의 조기 과열은 지나친 경쟁과 불법 선거운동을 조장하기 마련이다. 정책대결은 고사하고, 벌써부터 후보간의 비방·흑색선전과 탈법행위, 선거브로커의 등장이라는 달갑지 않은 소문이 흉흉하게 들려오는 것은 결코 좋지 못한 징조임에 틀림없다.

아직 출발 총성이 울리지도 않았다. 지금은 마구잡이로 뜀박질을 시작할 게 아니라 신발끈부터 제대로 동여매는 과정이 필요하다. 마라톤을 뛰는 선수의 열정과 이를 응원하는 관중들의 관심이 불가피한 시합이긴 하지만, 반칙과 공방전으로 뒤범벅된 경기를 보고 싶지 않다면 조금 더 준비와 기다림의 시간을 갖자.
경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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