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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이에 불고 있는 명품 열풍
고령본부장 이상우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8월 11일(화) 17:21
↑↑ 고령본부장 이상우
ⓒ 경서신문
기자가 최근 한 지인에게서 다소 놀라운 소리를 들었다. 현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지인의 자녀가 몇 달간 용돈을 모아 소위 명품으로 불리는 작은 지갑을 구매했다는 것이다. 구매한 지갑의 가격이 40여만 원이라고 했다.

이 말을 꺼냈던 기자의 지인은 한편으로는 자녀가 갖고 싶은 것을 구매하기 위해 용돈을 알뜰히 모았다는 것에 다소 대견해 하면서도 어렵게 마련한 돈으로 적잖은 가격의 명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는 것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또 기자가 생각해도 지인의 자녀인 중학생이 소지하기에는 다소 비싼 가격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런데 정작 지인의 자녀가 수개월간 아껴가며 모은 돈을 몽땅 지갑을 구매하는데 사용한 이유에 더 관심이 쏠렸다. 이는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명품 광풍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지인을 통해 들은 지인 자녀의 명품 소유 이유는 요즘 청소년 사이에서 명품 한두 가지 소유하지 않으면 소위 왕따 신세가 되기 십상이어서 결국 친구 사이에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란 것.

이미 도시에서는 청소년 사이에서 이 같은 명품 갖기 열풍이 상당히 깊숙이 침투한 모양이다. 일부 청소년은 명품 구매를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수개월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그나마 용돈을 모으거나 스스로 일을 해서 명품을 구매하는 경우는 애교로 봐줄 수도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 같은 명품 선호 현상이 만연해질수록 소위 원조교제, 조건만남을 비롯해 다양한 범죄 등 명품 구매를 위해 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에 빠질 위험이 높다는 것이 큰 문제라는 점이다.

왜 청소년 사이에서 이 같은 열풍이 부는 것일까. 물론 이 같은 현상에는 매스미디어의 영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의 각종 드라마를 보면 소위 상류층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그래서인지 재벌 부모를 만나는 것이 소원이라는 말이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종종 우스겟소리로 등장한다고 하니 그 실상을 알만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면보다는 이처럼 명품을 주렁주렁 달고 다녀야 높은 수준의 인간이라는 천박한 기성세대의 인식이 더 큰 원인인 듯하다.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의 거울이다. 물질보다 사람의 됨됨이를 먼저 앞세우는 모범을 보여주는 기성세대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먼저 마음의 양식을 추구하라. 그러면 다른 모든 것은 저절로 얻게 되거나 그 상실을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다”고 강조한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의 명언을 지금 기성세대가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가 아닐까.
경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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