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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명품 성주교육! 흔들리면 안 된다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18일(화) 14:21
↑↑ 발행인·대표이사 이찬우
ⓒ 경서신문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말하면 흔히들 교육을 떠올린다. 그런 만큼 당장 눈앞의 상황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알차게 실천해야 할 문제다.

지역의 우수인재 양성,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경감, 인구유출 방지를 위해 개원한 성주군별고을교육원이 때아닌 비구름을 만나 운영상 먹구름이 끼는 분위기다.

성주고등학교에서 올해부터 성주군별고을교육원에 다니는 학생들 중 기숙사 입사생들의 귀교시간을 저녁 10시까지로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학생과 학부모 등이 술렁이고 있는 것.

신학기 시작이 지척인데도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자체에서 지난 12일‘확 터놓고 이야기 해 봅시다’라는 주제아래 민·관·학 소통 간담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확 터놓고 이야기 한 덕분인지 소통(疏通)보다는 불통(不通)으로 이어져 안타깝기 그지없다.

성주고 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부터 최소한 소통할 의지는 없어 보였다. 때문에 그 뒤로 이어진 참석자들의 모두발언과 토론, 자치단체장의 마무리 발언까지 모두 벽에다 얘기하는 셈이 되고 말았다.

소통은 양보와 협력을 통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하나의‘현상’이다. 처음엔 설사 의견이 달라도 나중엔 조율을 거치면서 합의에 도달해 구심체를 형성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참석자들의 의견과 해결방안책은 깡그리 무시하고 ‘안전과 통제’라는 이유를 내세우며 학교측의 단호한 입장만 내세우자 결국 자치단체장까지 대노(大怒)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병환 군수는 “성주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명품 성주교육을 만들고 싶다. 성주에서 앞으로 국무총리도 나오고, 과학자도 배출하고 싶다”며 “도교육감을 만나든지 해서라도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간담회 후 다음날인 13일, 성주고 교장은 군수실을 찾아 학교측의 입장을 재차 전달했고, 다음날인 14일에는 도희재 의원이 중재할 방안을 찾기 위해 학교장실을 찾았지만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고 교장실을 나서야만 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는 “학교장 권한인데 왜 지역사회에서 참견하느냐”는 식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이라고 했다. 통(通)하면 통증이 없고,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있다는 것이다.

불통(不通)으로 인해 심각한 통증을 받는 이는 결국 학생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를 대비해 별고을교육원 설립전 이미 학교, 학부모, 학원관계자 등과 공청회를 갖고 이해와 협조를 구한 뒤 별고을교육원을 개원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역대 교장들은 ‘안전과 통제’를 소홀하게 생각해서 지역교육발전에 협조하고 지역사회와 상생의 길을 걸었을까?

지역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우수한 학생들이 예전처럼 인근 김천이나 구미로 진학하지 않고 성주고, 성주여고로 진학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

오늘날 성주고, 성주여고가 존재하기까지는 과연 학교교육으로만 가능했겠는가? 성주군민들의 높은 교육열과 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결코 불가능했으리라.

이쯤에서 한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성주고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현행 10시에서 11시로 1시간 늘리는 방안이다. 그러면 별고을교육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기숙사 점호시간에 맞춰 귀교할 수 있고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1시간 더 공부하는 셈이 된다.

두 번째는 별고을교육원의 운영시간을 오후 10시50분에서 10시30분까지 20분 앞당기는 방안이다. 그럼 기숙사 점호시간에 맞춰 귀교할 수 있다.

학생이 먼저다. 기껏해야 20분, 아니면 1시간 정도 양보하면 얽힌 실타래를 쉽게 풀 수 있는데….

성주군별고을교육원 설립은 명품 성주교육을 염원하는 성주군민들의 시대적인 선택이었다.

운영상 문제가 있다면 제도자체에 대해 손질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그렇다고 자치단체장, 교육장, 교장 등이 바뀐다고 해서 큰 틀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 흔들림의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으로 남고, 장기적으로 부메랑이 되어 학교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제 곧 꽃피고 새 우는 춘삼월이다. ‘민·관·학’이 만족하는 소통의 길이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 교육은 말 그대로 미래를 대비하는 ‘백년지대계’아닌가.
경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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