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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 통일로 자문위원 역량강화 현장견학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3개국을 둘러보며
각 국의 통일 유형을 알아보고 분단국가의
현실속에서 어떻게 통일이 이뤄져야 하는지
통일을 향한 자문위원들의 역할 새롭게 다져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9년 09월 02일(월) 23:05
↑↑ 독일 베를린 유대인박물관 앞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사진 앞줄 가운데가 한민족유럽연합 최영숙 대표)
ⓒ 경서신문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주군협의회 자문위원 문지원
ⓒ 경서신문
2019년 7월2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화로 통일로 자문위원 역량강화 현장견학’을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로 가게 되었다.

통일을 향한 분단국가의 평화통일자문위원으로서 보다 넓은 식견을 구하고자 일정이 잡힌 가운데 출발 하루 전인 7월1일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북·미 정상이 악수를 하며 회담을 나누는 깜짝쇼 같은 일이 생겼다.

분단이래 북한과 미국 정상이 그것도 판문점에서 아주 이례적인 만남이 이루어졌기에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 놀라지 않을 수 가 없었을 것이다.

성주군협의회는 역사적 광경을 보며 동유럽을 향하는 자문위원들의 올바른 통일관 정립과 평화공감대 확산을 위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먼저 도착한 독일은 통일된 나라로서 통일 절차 및 통일 시기가 서독체제의 흡수 통일방식에 적용되었다. 독일의 역사와 문화 중심지 수도 베를린에서 베를린 장벽 일부에 조성된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를 보았다.

소리 없는 아우성이 느껴지는 듯 흘러간 역사의 잔해들이 남아서 우리는 지나간 아픔을 사진으로 접하게 되었다. 베를린 장벽을 올려다보며 그 시절의 참담함을 느꼈고, 저 장벽 너머의 삶과 이 공간이 주는 고통을 실감하게 되었다.

상징적인 추모공간인 유대인 박물관을 둘러보며 가스실 체험과 그들이 온몸으로 느꼈을 뼈저린 고통을 느끼기도 했고 미로를 걷는 듯 홀로코스트 기념비를 걸으며 콘크리트 비석 하나하나를 짚어보았다.

높이와 깊이가 다르고 엄청 많은 비석들로 이루어진 그 공간은 흘러간 역사속의 유대인들의 학살과 고통을 말해주는 듯 했다. 잠시 뒤 베를린 현지에서 우리는 한민족 유럽연대 대표로 고향이 성주인 베를린지회 최영숙 대표를 만났다.

그분은 간호사 출신으로 그 당시 우리나라 광부와 간호사들이 서독으로 파견가게 된 상황과 그곳에서 나라를 떠올리며 더 열심히 살아야했던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을 말씀해주셨다. 한국인은 매운 마늘만큼이나 어디를 가더라도 자국을 위해서 굳건해진다는 민족의식을 다시 한번 더 느끼게 해주었다.

두 번째로 들른 국가는 체코이다. 체코는 음악과 인형극, 낭만이 살아 숨쉬는 곳이었다. 프라하에서 본 아름다운 체코는 공산국가를 연상시키지 않았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테레진에 설치된 강제 수용소를 둘러보는 순간 참으로 눈물겨웠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많은 묘비와 그 주변을 둘러싼 측백나무는 쓰러지듯이, 눈물을 머금은 듯이 묘비를 향해 뻗어있었다.

좁은 공간 수많은 사람들이 수용소에서 처형을 당하고 어두운 곳에서 바깥으로 나오지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해와 달조차 구경할 수 없는 참담한 그 공간에서는 슬픔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누군가의 울음이 들리는 듯한 그곳을 나오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걸어서 들어가고 나온 이곳을 그들은 살아서 나오지를 못했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았다. 수용소 입구에서 다시 한번 보게 된 묘비와 측백나무를 보는 순간 흘러간 역사 속 이상화 시인의 ‘통곡’ 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통곡/ 이상화

하늘을 우러러
울기는 하여도
하늘이 그리워 울음이 아니다
두 발을 못 뻗는 이 땅이 애닯아
하늘을 흘기는 울음이 터진다
해야 웃지마라
달도 뜨지마라


둘러보면서 가장 마음이 아픈 장소였다. 그들의 비통한 삶을 들여다보며 전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절실히 해보았다.

마지막으로 들른 국가 오스트리아는 독일이 패망하자 패전국이 되었다가 다시 독립국가가 되어 지금은 선진복지국가로 탈바꿈하여 아름다운 예술과 음악이 있고 역사가 머무르는 나라가 되었다.

아름다운 호수 ‘할슈타트’를 둘러보며 물의 아름다움에 빠졌고 그곳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은 건축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도시이기도 하다.

자연과 건축에 인간과 예술이라는 옷을 입혀 놓은 듯 빈은 차려진 예술세트 같았다.

우리는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3개국을 둘러보며 각 국의 통일 유형을 알아보고 분단국가의 현실속에서 어떻게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통일을 향한 자문위원들의 역할도 분임토의를 통해서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성장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 나라의 성장은 올바른 역사 인식 속에서 자국의 힘을 느끼고 기른다고 했다. 전쟁이란 뼈아픈 역사 속에 우리는 통일이라는 중대한 국가적 사안속 역할을 해야하는 자문위원이다. 자문위원의 역할을 다시 한번 더 느끼는 통일현장 견학이었다.

자문위원으로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통일을 향한 올바른 인식에 더 강한 의지를 다지며 통일을 향한 발걸음에 힘을 실어본다.
경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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